“트레이드 없다” 최종 선언한 LG의 선택···“혹시 누가 오더라도 제2 포수는 이주헌”[스경x이슈]

LG의 이번 시즌 포수진 운용 윤곽이 잡혔다. 주전 박동원, 백업 이주헌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다른 누가 LG에 온다고 해도 우리 팀의 제2포수는 이주헌”이라고 못 박았다.
LG는 백업 포수에 대한 고민이 크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포수 박동원의 뒤를 받쳐주던 허도환이 시즌 종료 후 방출됐고 미래 포수 자원으로 키우려던 김범석은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며 즉시전력에서 배제됐다. 박동원 외에는 당장 1군에서 기용할 수 있는 포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LG는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지난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까지도 타 구단과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자원을 보강하고자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백업 포수를 팀 내에서 ‘자체 공급’ 해야 하는 상황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 11일 “트레이드는 없다”고 확인했다.
동시에 염경엽 LG 감독은 이주헌을 백업 포수로 선언했다. 이주헌은 LG에 혜성처럼 등장한 포수 유망주다. 2022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은 이주헌은 LG 입단 직후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전역 직후인 지난해 9월 1군 무대에 데뷔해 세 경기에 출장했고 6타수 4안타를 기록해 타격에서 일정 부분 재능을 보였다. 수비적으로도 ‘키워볼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주헌은 그해 극적으로 가을야구 엔트리에 승선하며 LG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주헌은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염 감독은 이번 시즌 기회를 많이 주면서 성장시킬 젊은 선수 중 한 명으로 이주헌을 언급했다.

이주헌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시범경기 4경기에 모두 포수로 출전했다. 아직은 미숙한 부분이 많다. 5타수 무안타에 수비적으로도 아직 불안정하다. 염 감독은 이번 시즌 이주헌의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주헌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송승기 등 선발 투수들뿐 아니라 최채흥, 우강훈 등 불펜 투수들과도 다양하게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경험을 쌓고 있다. ‘박동원 후계자’로 확실하게 발돋움 하는 과정이다.
LG가 즉시 기용할 수 있는 백업 포수를 외부에서 보강하고자 했던 것은 당장 올시즌 벌어질 수도 있는 비상사태를 대비는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지난 11일 롯데와 시범경기 전 “이번 시즌 우리의 방향은 이주헌을 키우는 것이다. 확고하다”고 단언했다. 염 감독은 “여러 방면으로 (백업 포수를) 알아보고 있는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만약에 박동원이 부상을 입어 1~2달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생기면 이주헌이 혼자 버티기 힘드니까 제3 포수를 생각하고 있는 것일뿐 다른 포수가 와서 이주헌을 밀어내는 것은 절대 아니다. 누가 오든 LG의 제2 포수는 이주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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