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비 산업↑, 가정↓…"소비 증가세 둔화·사용 효율 개선"
가구당 에너지 사용량 2.7% 감소…첫 1 석유환산톤 이하 기록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국내 에너지 소비량 조사 결과 연간 에너지 소비는 0.5% 증가해 종전(1.7% 증가)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아울러 에너지 효율 지표인 실질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비율도 1.6% 개선됐다.
부문별로는 산업이 0.8%, 상업·공공 부문이 2.1% 늘었고 수송, 가정 부문은 각각 0.6%, 0.4%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에너지총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에너지 총조사는 에너지법 제19조에 따라 1981년부터 3년마다, 업종·용도별 에너지 소비구조의 특성 등을 파악하려고 이뤄진다.
이번 조사는 2022년 에너지소비량을 2023~2024년에 걸쳐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결과 보고서 및 상세 데이터는 국가통계포털, 국가에너지통계종합정보시스템(KESIS), 국가온실가스배출량종합정보시스템(NETIS)을 통해 13일부터 공개된다.
GDP 성장 대비 에너지 사용 줄어드는 '효율화'…석탄·가스 감소 추세
조사 결과 2022년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소비는 2019년 2억 2700만 석유환산톤(toe) 대비 연평균 0.5% 늘어난 2억 3000만 toe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2016~2019년 연평균 에너지소비 증가율 1.7%와 비교하면 증가세가 둔화했다. 1석유환산톤은 원유 1톤이 갖는 에너지다.
에너지소비 효율 지표인 에너지원단위는 1.6% 낮아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인 2019년에는 백만원당 0.109toe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0.104toe로 집계됐다.
에너지원 단위는 에너지소비량을 실질 GDP로 나눠서 계산된다. 2019년 대비 2022년 GDP는 연평균 2.2% 증가했으나 에너지 소비는 0.5%만 증가했다. 에너지원단위가 줄어드는 것은 경제 규모 대비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더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이뤄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에너지원별 소비 구조도 석탄, 가스는 줄고 전기 활용이 늘어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2019년 대비 2022년 소비량은 석유, 전기, 열·기타가 각각 0.6%, 1.8%, 8.3% 증가했다. 반면 석탄, 가스는 각각 1.9%, 2.2% 감소했다.
산업부는 "석유의 경우 산업용 수요의 증가가 영향을 미쳤고, 전기의 경우 전 부문에서의 전기화 추세가 반영돼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스의 경우 철강 등 산업 수요의 감소, 러-우 전쟁에 따른 가스 가격 급등 등으로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산업 에너지 소비 연평균 0.8% 증가…가구당 에너지 소비는 2.7% 감소
소비 부문별로 나눠보면 산업 및 상업·공공 부문은 에너지 소비량과 전체 소비에서의 비중이 모두 증가했지만, 수송과 가정 부문은 소비량과 비중 모두 감소했다.
산업 부문 에너지소비량은 2019~2022년 연평균 0.8% 증가했으며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60.4%에서 2022년 61.0%로 0.6%p 증가했다.
특히 산업 부문 소비량의 95.3%를 차지하는 제조업에서 나프타(납사), 프로판 소비 증가가 산업 부문 전체의 에너지 소비 증가를 이끌었다. 나프타 소비는 연평균 5.4%, 프로판 소비는 연평균 24.5% 늘었다.
상업·공공 부문은 연평균 2.1% 증가했다. 2022년 한파, 폭염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사업체 냉·난방설비의 주요 에너지원인 전기소비가 연평균 2.7% 증가한 점이 전체 소비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가정 부문에서는 연평균 0.4% 감소했다. 특히 가구당 에너지소비는 2013년부터 지속해서 감소해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가구당 1toe 이하로 집계됐다. 2019년 가구당 소비량은 1.011toe였으나 이번 2022년 소비량은 2.7% 감소한 0.932toe로 조사됐다.
가정 부문의 소비 감소는 인구감소, 1인 가구 증가 추세, 고효율 가전 보급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수송 부문 소비는 연평균 0.6%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송량 감소로 운수업 소비량이 감소했고, 하이브리드차 보급 확대 등에 따른 연비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고효율 에너지 개선 사업, 친환경 차 보급 및 에너지절약설비 투자 확대 등으로 우리 경제의 효율성 지표인 에너지원단위가 지속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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