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방어’ 멕시코는 축제 중…셰인바움 대통령 지지율 85% [지금뉴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단상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성이 터집니다.
현지 시각 9일, 멕시코에서 열린 '관세 부과' 유예, 축하 행사입니다.
원래 이 행사는 미국의 일방적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 조치를 설명하는 자리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셰인바움 대통령과의 통화 뒤 다음 달 2일까지 멕시코 제품에 대한 관세를 유예하겠다고 하자 행사는 축제로 변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다행스럽게도 대화와, 무엇보다도 존중이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서 우선시됐습니다. 우리는 항상 확신을 갖고 멕시코가 용감한 국민을 가진 위대한 나라임을 표현해 왔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5일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한 달간 유예했습니다.
하루 뒤엔 자동차 외에 다른 제품들에 대한 관세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달 지지율이 85%까지 치솟는 등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굴하지 않는 단호한 태도와 마약, 갱단 등 고질적인 문제에 과감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지지율 상승의 이유로 꼽힙니다.
[마갈리 에르난데스/교사]
"물론 트럼프는 우리 대통령을 위협하려 했죠. 하지만, 그녀는 굳건한 타협 정신과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덕분에 대화를 통해 성공적인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대화는 하되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부르자는 트럼프에게 "미국의 국호를 멕시코 아메리카로 바꾸는 건 어떠냐"며 응수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트럼프의 '관세 압박'이 아직 끝난 건 아니어서, 셰인바움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대응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지지율은 요동칠 수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고해람 기자 (galb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캐나다 “25% 전기 할증 잠정 중단”…미국 “추가 관세 발효 안 될 것”
- [취재후] 중국산 무·배추가 가락시장 경매에…“국산 가격 잡는다고?”
- 윤 대통령 사건 선고는?…“이틀 연속 선고 드물어”
- [잇슈 키워드] 백사장에서 금반지 찾기?…금속탐지기 든 시민 포착
- [잇슈 키워드] 비 오는 날 버스 ‘끽’…경찰이 뛰쳐나간 이유는?
- 수원 아파트 일가족 사망…남편 발견 하루 뒤 확인
- 프랑스 ‘핵우산’은 유럽을 지킬 수 있나 [특파원 리포트]
- MWC도 온통 ‘AI’였다…우리의 미래는? [취재후]
- “2기 트럼프, 본 적 없는 정부” 시장 불안 길어질 수도
- 미세먼지로 갑갑한 하루…황사도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