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워치] '볼드모트'에 맞서 싸울 해리포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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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작가 J.K.롤링의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는 해리포터의 부모를 죽이고 마법사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악당이다.
마법 학교에 다니다 어둠의 마법에 빠졌고 스스로 불멸의 존재가 돼 마법사 세계를 지배하겠다며 마법사들과 전쟁을 벌였다.
마지막 편에서 마법 학교 호그와트를 공격하고 해리포터와 치열한 맞대결을 벌이지만 패배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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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훈 선임기자 = 영국 작가 J.K.롤링의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는 해리포터의 부모를 죽이고 마법사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악당이다. 마법 학교에 다니다 어둠의 마법에 빠졌고 스스로 불멸의 존재가 돼 마법사 세계를 지배하겠다며 마법사들과 전쟁을 벌였다. 마지막 편에서 마법 학교 호그와트를 공격하고 해리포터와 치열한 맞대결을 벌이지만 패배하고 만다.
![캐나다 자유당 대표로 선출된 마크 카니.[AP=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2/yonhap/20250312061109631emou.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볼드모트에 빗대 비난했던 마크 카니 전 캐나다중앙은행 총재가 쥐스탱 트뤼도의 뒤를 이을 차기 캐나다 총리로 사실상 선출됐다. 최다의석을 차지하는 정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 캐나다에서 그는 집권 여당인 자유당의 새 당대표로 당선됐고 이번 주중 총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카니 대표는 최근 공개석상의 발언에서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지칭한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마치 볼드모트의 발언 같다"고 비난했다.
마크 카니의 총리 선출은 미국과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의 불가피한 선택이다. 그는 하버드와 옥스퍼드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거쳐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영란은행) 총재까지 역임한 경제전문가다. 캐나다중앙은행 총재 재직시절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큰 타격 없이 캐나다 경제를 선방했다는 호평을 받았고, 잉글랜드은행의 첫 외국인 총재로 초빙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충격을 막아냈으니 자칭 '경제위기 관리 전문가'라고 자랑할 만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2/yonhap/20250312061109807rlrc.jpg)
관세를 무기 삼아 미치광이처럼 칼춤을 추는 장사꾼에게 대항할 경제통이라지만 카니 대표는 정치력이 검증되지 않은 신인이나 다름없다. 현직 의원도 아니고 정치 경험도 전혀 없는데 곧 총선도 치러야 하니 캐나다 국민들로서는 모험이나 다름없다. 더구나 중앙은행 총재를 2번이나 역임한 경제전문가라고 해서 미국과의 관세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리란 보장도 없다. 카니 대표의 선출은 트럼프의 공격으로 자존심이 바닥에 떨어진 캐나다 국민의 반감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지만, 그가 죽음을 불사하고 볼드모트와 처절한 맞대결을 벌여 승리를 일궈낸 해리포터가 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성장동력 부재와 고금리 장기화, 소비 부진 등으로 내수 경기가 바닥을 모르고 가라앉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관세 폭탄은 점차 한국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이어 상호관세 부과도 예고돼있다. 트럼프 취임 후 촉망받던 가상자산과 미국 주식도 순식간에 급락세로 돌아섰고 경기침체가 찾아올 것이란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극심한 혼돈과 불안정의 시기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정부의 사령탑을 맡은 권한대행들이 고시 출신의 경제관료들인데 우리 경제는 왜 이 모양인가. 이미 벌어진 정치 혼란은 차분히 사법절차를 기다려야 하겠으나 벼랑 끝에 서 있는 경제와 민생은 손놓고 있을 일이 아니다.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뭐라도 해야 한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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