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마련하려면, 월급 그대로 모아도 5.6년

홍세희 기자 2025. 3. 12.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의 주택 전월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의 소득 대비 전세가격 비율(J-PIR)은 5.63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득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높아졌다.

J-PIR은 전셋값을 가구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나타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득 대비 전세가격 비율 5.63
서울 전셋값 18개월 연속 상승
세입자 주거비 부담도 커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서울의 주택 전월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의 소득 대비 전세가격 비율(J-PIR)은 5.63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3년 3월(5.63)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득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높아졌다. 서울의 J-PIR은 지난해 1월 5.43에서 5개월 연속 상승해 6월 5.61까지 치솟았다. 7월과 8월 다소 주춤했지만, 3분기 들어 다시 상승하면서 10월 5.58 11월 5.61 12월 5.63으로 올랐다.

J-PIR은 전셋값을 가구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나타낸다. 전셋값과 가구 소득은 각각 1분위(하위 20%)~5분위(상위 20%)로 분류돼 총 25개의 J-PIR이 산출된다.

J-PIR은 주로 중위 소득(3분위) 계층이 중간 가격대(3분위) 전셋집을 구하는 경우를 기준점으로 삼는데 J-PIR이 5.63이라는 것은 중위 소득 가구가 5.63년간 급여 등의 소득을 모두 모았을 때 지역 내 중간 가격의 전셋집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의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득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매가격보다 전셋값 상승폭이 더 컸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서울 종합주택 전세가격은 2023년 8월 0.01% 오르며 상승 전환한 뒤 올해 2월까지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누적 상승률은 3.40%이고, 올해도 0.07% 변동률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은 1.99% 상승에 그쳤다.

최근에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으로 월세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가 올해 2월 말까지 신고된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세 거래는 1만5865건, 월세 거래가 1만6570건으로, 월세 거래가 전세 거래보다 705건 더 많았다.

특히 강남 3구는 수백만원의 고가 월세 계약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월세 가격 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매달 경신 중이다.

최근 3년간 주택 착공 물량이 급감하면서 내년까지 공급 부족에 따른 임대차 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월세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도권 입주 물량 감소에 이어 내년에는 7만 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전셋값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