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삼전·SK하닉 없어도 '후끈'…대체거래소서 가장 잘 나간 종목은?

김근희 기자 2025. 3. 1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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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한 지 일주일을 맞았다.

이날 한국거래소(KRX)와 NXT에 따르면 NXT가 문을 연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간 두 거래소에서 모두 거래된 10개 종목의 누적 거래량은 1425만445주를 기록했다.

NXT 출범 전인 지난 2월24일부터 28일까지 10개 종목 거래량인 1043만2420주 대비 36.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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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엔터 거래대금 990억 증가
24일부터 삼성전자 거래 가능
넥스트레이드 출범 일주일/그래픽=윤선정

11일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한 지 일주일을 맞았다. NTX에서 비록 10개 종목만 거래했으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기존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거래대금은 NTX가 출범한 후 일주일간 990억원 늘어났다. 증권 업계는 NXT가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거래소(KRX)와 NXT에 따르면 NXT가 문을 연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간 두 거래소에서 모두 거래된 10개 종목의 누적 거래량은 1425만445주를 기록했다. NXT 출범 전인 지난 2월24일부터 28일까지 10개 종목 거래량인 1043만2420주 대비 36.6% 증가한 수치다.

NXT 출범 이후 거래대금은 4808억원으로, 출범 이전 거래대금(3441억원)보다 39.73% 늘어났다.

거래대금 증감액이 가장 큰 종목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다. 기존 311억원이었던 거래대금은 NXT 출범 후 5거래일간 1301억원으로 990억원이 증가했다.

롯데쇼핑의 거래대금은 기존 40억원에서 352억원으로 8배 이상 늘어났다.

이외에도 S-Oil(증감액 734억원), 동국제약(275억원), LG유플러스(218억원), 코오롱인더(148억원)의 거래대금은 NXT 출범 이후 증가했다.

반면 골프존(-92억원), 제일기획(-152억원), 에스에프에이(-293억원), 컴투스(-773억원)는 거래대금이 오히려 감소했다.

KRX와 NXT 전체 거래량 1425만445주 중 NXT 거래량(357만568주)이 차지하는 비중은 25.06%로 집계됐다. 동국제약의 경우 NXT 거래량(161만6011주)이 전체 거래량(333만9571주)의 48.39%를 차지했다. 컴투스, 골프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코오롱인더 등도 NXT 거래량이 전체 거래량의 20%를 넘었다.

NXT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메인마켓(오전 9시~오후 3시20분),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저녁 8시) 중 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장은 메인마켓으로 전체의 59.92%를 차지한다. 애프터마켓의 비중은 20.42%로 프리마켓(19.66%)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다만, 아직 NXT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투자자는 개인들이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거래대금 기준 개인 투자자의 비중은 97.85%에 달한다. 기관은 1.58%, 외국인은 0.58%에 불과하다.

김영돈 NXT 본부장은 "NXT 개장 일주일간 거래량은 기대 이상"이라며 "거래 종목과 유동성이 적어 아직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거래하고 있지 않지만, 이후 대형 종목 등이 거래되면 거래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출범 당일인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미래에셋증권의 트레이딩 시스템에서 주식 체결 조회가 1분 이상 지연됐다. 키움증권의 시세 조회 서비스에서 오류가 생겼다.

또 NXT는 서킷브레이커(CB) 작동 문제로 아직 대량·바스켓 매매 시장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NXT는 이른 시일 안에 이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증권 업계는 오는 17일부터 NXT에서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이 110개로 늘어나는 만큼 NXT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오는 24일부터는 거래 종목이 350개로 증가하는데 이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도 포함됐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도 "NXT 호가와 체결이 원활할수록 자동배분(SOR)을 통해 배분되는 주문이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동성의 확대되고, 시장 입장에서는 가격 형성의 질적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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