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무속 빠지지 말라 경고했건만"…윤 축복하던 개신교 '작심 비판'
< 우상을 섬기지 마라 >
[기자]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나온 뒤에 "그동안 구치소에서 성경책을 많이 읽었다"는 소감을 밝히자 일부 개신교 단체가 "정치쇼"라고 비판했다고 어제(10일) 저희가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은 여의도의 한 대형 교회에서 "정치권에 무속의 영향이 너무나 심각하다"면서 사실상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 쓴소리를 했습니다.
이영훈 담임목사인데요.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정부 측에) 나라 운영에서 무속신앙이 배제돼야 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경고했고, 공적인 메시지로 여러 차례 전한 바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앵커]
무속을 멀리하라고 대통령에게 조언했는데 대통령이 듣지 않았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집권 기간 무속 논란이 많이 있었죠. 대표적으로 몇 가지 보시면 미륵불로 불렸던 명태균 씨, 법사라고 불렸던 전모 씨, 역술인 천공 씨, 그리고 이번 계엄 사태의 중요임무 종사자죠. 롯데리아에서 계엄을 논의했던 안산보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있습니다.
이 목사도 오늘(11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계엄 과정에 무속 개입 유감"이라며 사실상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개입을 비판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정작 중요한 국면마다 개신교를 찾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보신 이 목사 등이 속해 있는 개신교계 일부 대형 교회들은 사실상 윤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후보 시절 한 대형 교회 원로 목사의 빈소에 찾아갔을 때 다른 담임목사들이 저렇게 안수기도를 해 줘서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어깨에 손을 올리고 축복기도를 해 줬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라'고 전도했다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축복기도를 받은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서 이른바 손바닥 '왕' 자 논란이 벌어집니다.
그러자 며칠 후 윤석열 당시 후보는 이번에는 성경책을 가지고 같은 여의도의 교회를 찾아가서 이런 말을 남겼는데, 그 말 다시 한번 들어보시죠.
[아니 우리 집사람은 어릴 때부터 교회 열심히 다녀서 구약을 다 외우는 사람이야. 지금도 구약을 줄줄 외워. 아니, 모르겠어. 어릴 때부터 교회 열심히 다녀 갖고.]
그런데도 윤석열 정권 내내 무속 논란이 끊이지 않고, 또 이번 계엄 사태까지 무속 연관성이 드러나자 이영훈 목사가 오늘은 강하게 비판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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