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R 공포'에 코스피 출렁... 1.3% 하락
오후에 낙폭 축소…"호전 기대감 점차 견고"
15% 급락 테슬라 여파, 이차전지주 '약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R의 공포'(경기침체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국내 증시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회복하면서 미국 증시보단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28% 내린 2,537.60,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0% 하락한 72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한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4%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 역시 이날 2,516.69로 전날보다 2.09% 하락한 채 출발했다.
하지만 2,505.91까지 밀리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미국 증시로 '쏠림' 현상이 완화되며 한국 등 다른 국가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07억 원, 2,369억 원을 팔아 치웠지만, 개인이 4,916억 원어치를 매수하면서 증시를 받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외 증시가 하락장에서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한국의 턴어라운드(호전) 기대감이 점차 견고지면서 상대적 강세로 나아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 급락 여파로 이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에서 LG에너지솔루션(-2.43%), POSCO홀딩스(-4.51%), 포스코퓨처엠(-2.92%), 삼성SDI(-3.24%) 등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2.15% 내린 710.20으로 장을 시작한 후 개인(487억 원)과 외국인(462억 원) 매수에 힘입어 소폭 반등하며 721.50(-0.60%)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5.9원 오른 1,458.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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