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기요사키 “대규모 붕괴 온다”... 美증시 폭락 전날도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증시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로버트 기요사키가 역대 최악의 증시 붕괴가 이미 진행 중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날린 경고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다.
10일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평균은 890.01포인트(2.08%) 떨어진 4만1911.71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55.64포인트(2.70%) 내린 5614.5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7.90포인트(4.00%) 떨어진 1만7468.32로, 2022년 9월 13일 5.16% 떨어진 이후 2년 6개월 만에 낙폭이 컸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의 대폭락은 트럼프 정부가 추진한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지난 9일 트럼프가 일시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발언을 하면서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뉴욕 증시가 폭락하기 전날인 9일 기요사키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최근 주식 시장의 하락세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결국 대규모 붕괴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남겼다.
그는 “과거 2014년에 출간한 ‘부자아빠 예언집’에서 역대 최악의 증시 붕괴를 예측했었는데 안타깝게도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며 “지금부터 대비하지 않을 경우 수백만 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재정적으로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특히 퇴직연금에 의존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가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요사키는 금·은·비트코인에 투자하라는 자신의 주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기요사키는 “가짜 화폐에 해당하는 달러와 채권으로는 자산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며 “실제 가치가 있는 금, 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ETF도 달러, 채권과 다를 바가 없다”며 금, 은, 비트코인에 투자할 경우 ETF보다는 해당 자산에 직접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부자 아빠’로 알려진 기요사키는 지난 몇 년간 증시 붕괴 가능성을 여러 차례 경고해 왔다. 지난 1월 27일에도 “2013년 책에서 경고했던 역사상 최악의 증시 폭락 사태가 올해 2월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의 부채 리스크를 두고 “향후 주식, 채권, 부동산 등 거품이 끼어 있는 모든 자산이 무너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그의 전망과 달리 지난해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열풍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역사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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