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 안전 관리, 실무사 1명이 전담…현장은 “매일 불안”
[앵커]
학교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봄을 책임지는 '늘봄학교', 운영을 위해 '늘봄행정실무사'라는 직종이 신설됐습니다.
올해부터 각 초등학교에 배치됐는데, 이들에게 학생 안전관리까지 맡겨지면서 현장에선 불만과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늘봄학교는 수요에 따라 맞춤형, 선택형, 그리고 아침·저녁 돌봄으로 구성됩니다.
교사의 업무 가중 우려가 나오자 각 교육청은 행정 전담 인력을 채용해 각 학교에 한 명씩 배치했습니다.
수요 조사, 프로그램 편성 같은 행정이 주 업무.
하지만 이들이 투입된 늘봄 현장은 달랐습니다.
[경기 남부 A초교 늘봄행정실무사/음성변조 : "(맞춤형 교실 수요자가) 80명 정도 돼요. 근데 얘네가 한 명이 월화수목금요일 스케줄이 다 달라요. 거의 경우의 수가 400개 500개인 거예요. 아이들 인솔하고 하교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쓰고 있죠."]
대전 초등학생 사고 이후 나온 '대면 인계' 방침은 고스란히 실무사들의 부담이 됐습니다.
혼자서 많게는 학생 수백 명의 안전관리를 도맡은 실무사들은 불안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경기 북부 B초교 늘봄행정실무사/음성변조 : "(학생들이) 많다 보니까 한두 명은 헷갈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아이들이 잘못될까 봐 잘못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제일 큰 것 같아요."]
정작 행정 업무는 제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인천 D초교 늘봄행정실무사/음성변조 : "시간표를 만들든지, (학생들) 일정 체크하고 출석부에다 표시해야 하고 이런 부차적인 업무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걸 집에 가서 해요."]
한 달도 안 돼 퇴직하는 늘봄행정실무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성지현/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 : "사고라도 발생하면 저희는 전문 인력이 아닌데, 돌발상황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경험이나 전문 인력이 아닌데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을 지느냐…."]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측의 신청을 받아 안전관리 관련 예산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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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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