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 교과서, 과연 '교과서'일까[혁신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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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렬 전 카이스트 교수 = 최근 교육부를 중심으로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AI 디지털 교과서'의 개발을 교육부가 외주하는 경우 분명히 기존의 '교과서' 개발 또는 제작 업체가 참여할 것이다.
잘 개발된 AI가 있고 이를 제대로 시스템에 탑재하였을 경우에 'AI 디지털 교과서'라고 하여 사용할 수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AI가 어떤 내용이며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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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홍렬 전 카이스트 교수 = 최근 교육부를 중심으로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교육 분야의 수많은 난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머릿속에서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을 짜내고 있는 상황에서 생각해낸 묘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교육부는 'AI 디지털 교과서'가 "학생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학습기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포함한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학습자료 및 학습지원 기능 등을 탑재한 교과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AI 디지털 교과서'의 주요 기능으로는, ① AI에 의한 학습 진단과 분석(Learning Analytics), ② 개인별 학습 수준과 속도를 반영한 맞춤형 학습 (Adaptive Learning), ③ 학생의 관점에서 설계된 학습 코스웨어(Human-centered Design) 등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부는 '국가 주도로 공교육 전체에 AI를 도입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자랑스럽게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액면대로 보이는 것처럼 '교과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교과서'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물론 'AI 디지털 교과서' 논의를 진행하면서 관련된 담당자나 정책입안자는 그 의미에 대하여 명쾌하게 정리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교육 관련 정책이나 제안을 직접 보고 판단하고 몸을 담가야 하는 사람은 일선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 등 일반인들이다. 이들이 '교과서'가 무엇인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여기서 'AI 디지털 교과서'가 과연 그들이 이해하는 '교과서'인가의 문제이다.
다양한 단말이나 기기(또는 그 인터페이스)를 통하여 접하는 내용은 앱에 가깝다. 일상적으로 이야기 하는 '교과서'이기보다는 관련 당사자가 공유하는 개방형 교안에 가깝다. 보다 정확하게 교육을 지원하는 데이터 공유체계 또는 교육 지원 플랫폼에 가깝다.
'AI 디지털 교과서'의 개발을 교육부가 외주하는 경우 분명히 기존의 '교과서' 개발 또는 제작 업체가 참여할 것이다. 이점이 너무나 우려되는 지점이다. 특정 과목과 관련하여 학습 현장의 데이터을 투입하여야 하는 개발과정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막막할 뿐이다.
더 큰 문제는 'AI 디지털 교과서'가 명색이 'AI(인공지능)'를 사용하는데 이 기술은 완성된 기술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전하고 확장되고 있는 Moving Target의 기술이라는 점이다.
AI를 이용한다고 할 때는 그 내용 또는 그 생성과정에 대한 논의가 명확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교육부와 함께 관련된 기관에서 내놓은 자료 등에서 어디에도 도입하고 있는 AI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잘 개발된 AI가 있고 이를 제대로 시스템에 탑재하였을 경우에 'AI 디지털 교과서'라고 하여 사용할 수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AI가 어떤 내용이며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없다. AI로서 도입하게 될 LLM은 아니더라도 sLLM이나 SLM, 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시멘(semantic) 체계에 대한 논의라도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외부 필진의 기고문은 뉴스1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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