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로버츠 감독 자존심 세워줬다···‘연평균’ 기준 역대 MLB 감독 최고 대우

LA 다저스를 오랜기간 이끌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52) 감독이 재계약에 합의했다. 연평균으로는 메이저리그(MLB) 역대 감독 최고 대우다.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 MLB닷컴은 로버츠 감독이 다저스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평균 금액으로 800만 달러를 조금 웃돈다고도 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에 따르면 총액 규모는 3240만달러로, 연평균 81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5년 4000만 달러(약 583억원)에 계약해 역대 MLB 감독 최고 대우를 받은 크렉 카운셀 시카고 컵스 감독에 총액에서는 미치지 못하지만, 연평균으로는 조금 앞선다. 다저스는 비록 총액에서는 카운셀 감독에 미치지 못했으나 연평균에서는 최고 대우를 해주며 자존심을 지켜줬다.

2016년부터 다저스 감독을 맡아온 로버츠 감독은 재직 기간 다저스의 엄청난 성적을 이끌었다. 로버츠 감독은 9시즌 중 무려 8번이나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이끌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을 제외하면 매 시즌 90승 이상을 기록했다. 100승 이상 시즌도 5번이나 됐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도 내셔널리그 우승 4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등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로버츠 감독의 계약은 당초 2025년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재계약으로 로버츠 감독은 ‘장기집권’의 길을 열었다. 지난 시즌까지 9년을 채운 로버츠 감독은 올해도 다저스 감독 10년째를 맞는데 다저스 역사상 10년 이상 감독을 맡았던 것은 월터 올스턴(1954~1976·23년), 토미 라소다(1976~1996·21년), 윌버트 로빈슨(1914~1931·18년) 3명 뿐이다. 로버츠 감독은 정규시즌 승률 0.627를 기록 중인데, 이는 올스턴(0.558), 라소다(0.526), 로빈슨(0.506)을 크게 웃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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