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 빛, 바다를 건너다 ' 전시회를 보고

2025. 3.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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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스터 미술관은 1898년에 설립 이후 인상파 작가들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수집 전시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주의 작가인 클로드 모네, 카미유 피사로, 르누아르 등과 메리카사트, 차일드 하삼, 존싱어 사전드 등의 미국인상파 화가의 작품까지 전시하고 있어 1874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인상주의 예술이 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퍼져나가는 변화의 양상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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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현 이화여자대학교 초빙교수

미국 우스터 미술관은 1898년에 설립 이후 인상파 작가들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수집 전시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소장 중인 인상파 화가 39인 53점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백화점 6층 ALT.1 미술관에서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 빛, 바다를 건너다'라는 부제로 지난달 15일부터 5월 26일까지 전시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주의 작가인 클로드 모네, 카미유 피사로, 르누아르 등과 메리카사트, 차일드 하삼, 존싱어 사전드 등의 미국인상파 화가의 작품까지 전시하고 있어 1874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인상주의 예술이 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퍼져나가는 변화의 양상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주고 있다.

인상파 이전의 예술 흐름은 왕족이나 귀족 중심의 바로크, 로코코 미술이 성행하다가, 이에 대한 반발로 신고전주의가 출현하여 발전하였으나, 프랑스 혁명 이후 신고전주의 예술가들은 정권을 미화하는 예술 작품을 만드는 예술의 정치화 경향을 보이면서 신, 왕, 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종교적이고, 귀족적인 화려한 색감과 강렬한 이미지를 추구하였다. 그러나 인상주의는 전통적으로 실내에서 이루어진 작업을 벗어나 야외의 자연광 이래 작업을 선호하였으며, 계획된 구도와 표현보다는 일상 속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장면들을 즉흥적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종교적이고 영원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찰나적인 순간을 포착하여 작업의 소재로 삼아 즐거움을 추구하였다. 이것은 당시 예술계에서는 대단히 파격적이고 새로운 예술사조였다. 하지만 당시 루이 르로이 같은 미술비평가는 클로드 모네의 '인상, 해돋이' 작품을 보고 이는 "단지 인상에 불과하다"라고 냉소적인 시각에서 비판하며 조롱하였다. 그의 '단지 인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비판으로 말미암아 아이러니하게도 기존의 질서를 거부하고 혁신적인 예술을 선보인 일단의 작가 그룹들을 이르는 '인상파'라는 명칭의 시작이 되었다.

이번 인상주의 전시회를 보면서 혁신의 결과로 나온 '새로움'이라는 단어를 상기해 본다. 예술가에게 '새로움'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기존 예술형식의 혁신을 통하여 '그리고', '쓰고', '노래'하여 종국에는 기존의 것들과는 차별되는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 드러냄을 평생의 과제로 여기는 것이 예술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새로움은 시대의 변화를 이끌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시대의 변화를 수용한 결과로 발현되기도 한다. 전자는 작가의 역량으로 기존 예술형식을 뛰어넘는 새로움을 선보여 그 시대가 이를 수용하여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로 자리매김한 경우이고, 후자는 그 시대의 다양한 변화 양상을 각각의 분과 예술에 반영하여 그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형식이 되는 경우이다. 물론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온전히 구분하여 개별화할 수 없으며,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나타난다. 이렇듯 '예술의 새로움'은 시대상황이나 사조, 또는 시대정신을 반영한 '시대의 산물'이다. 문득 요즘과 같이 복잡한 사회 속에서 출현한 다양한 예술형식이 춘추전국시대를 이루는 시점에서 인상주의와 같은 그 시대를 대표할 만한 시대성을 반영한 예술형식을 무엇이라고 규정해야 하느냐는 물음표가 뇌리를 스친다. 김장현 이화여자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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