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픽 리뷰] '침범' 관객은 곽선영이 되고, 권유리를 거쳐 이설이 된다

장민수 기자 2025. 3. 1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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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감 끝에 서늘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 '침범'.

무엇보다 각 인물의 입장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대단하다.

'침범'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으로 인해 일상이 붕괴되는 영은(곽선영), 그로부터 20년 뒤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이 해영(이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린 작품이다.

전반부와 마찬가지로 민과 해영 두 인물의 입장에서 모두 느껴보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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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몰입 자아내는 이야기...긴장감 유지 탁월
곽선영, 권유리, 이설, 기소유...4인 4색 열연 '주목'
러닝타임 112분, 15세 이상 관람가, 3월 12일 개봉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팽팽한 긴장감 끝에 서늘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 '침범'. 무엇보다 각 인물의 입장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대단하다.

'침범'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으로 인해 일상이 붕괴되는 영은(곽선영), 그로부터 20년 뒤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이 해영(이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린 작품이다.

김여정, 이정찬 두 감독이 각자 개발하던 시나리오를 한데 엮어 재구성했다. 전반부는 소현과 영은의 이야기, 후반부는 민과 해영의 이야기가 축을 이룬다.

소현은 폭력적이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일삼는 아이다. 공감 능력이 없는 소위 사이코패스. 영은은 타인은 물론 자신까지 위협하는 아이에게 공포감을 느낀다. 모성애만으로 딸을 책임질 수 있는지 시험에 빠진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몰입감이 상당하다. 단순히 위기에서 유발되는 긴장감을 넘어 관객을 영은의 입장에 서게 한다. 그리고 '나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빠지게 한다. 핏줄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랑으로 품을 수 있을까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든다. 

민과 해영의 이야기가 어떻게든 소현과 관련이 되리라는 건 쉽게 짐작 가능하다. 예측 가능한 반전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와 무관하게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끈을 쥐고 있는 것처럼 긴장감이 팽팽하다. 의심, 불안, 도발. 심리 스릴러의 재미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켜켜이 쌓이고 폭발하며 끝내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전반부와 마찬가지로 민과 해영 두 인물의 입장에서 모두 느껴보도록 만든다. 혈육을 넘어선 가족의 의미로도 이어지며, 전반부와 겹쳐지면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내 삶에 침범해 균열을 가져오는 타인의 존재에 대해. 가족이든 남이든, 좋든 나쁘든.

화면 구성이나 음향 효과도 좋지만, 무엇보다 스릴러에서 가장 중요한 '치고 빠지는 타이밍'이 적절하다. 얼마큼을 보여주고, 숨겨야 할지, 언제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를 잘 알고 있다. 개연성이나 클리셰 측면에서 빈틈이 없지는 않지만, 신인 감독들의 연출적 역량은 꽤나 탄탄하다.

배우들의 열연 또한 빛난다. 

어린 소현을 연기한 2017년생 아역배우 기소유는 잔인한 행동과 상반되는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섬뜩함을 안겨준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여정 감독은 배우의 연령을 고려해 "자극적인 것들을 직접 전달하지 않으려 신별로 설명했다" "(배우가) 인물에 감정 이입하는 걸 경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화에서 기소유의 연기는 인물을 제대로 알고 표현한 것처럼 느껴진다. 배우의 연기력도, 이를 끌어낸 감독의 연출력도 박수를 보낼만하다.

곽선영의 얼굴에 묻어나는 고뇌 또한 인상적이다. 딸에 대한 사랑과 공포, 상반되는 두 감정이 모두 느껴지게 하는 깊이감이 돋보인다.

여기에 권유리의 묵직함, 이설의 통통 튀는 매력까지. 밸런스 측면에서도 상당히 안정적인 조합이다. 이들의 다양한 캐릭터와 연기를 보는 것 또한 '침범'의 매력.

한편 '침범'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12분, 15세 이상 관람가.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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