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한 의정부 구도심 지도 바꾼다...16개 지구 '심폐소생술' 속도

임명수 2025. 3. 11.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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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2, 3층 높이의 상가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1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2022년부터 주민들로부터 입안제안된 재개발사업에 대한 정비계획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이 16개 구역 외에 8개 구역 재개발과 14개 재건축 구역을 추가 선정해 추진하는 '2035 의정부 도시주거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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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가능동 등 16개 구역 지정
재개발·재건축 추진 위해 인센티브
공공기부 비율 및 허용 용적률 낮춰
드론으로 촬영한 경기 의정부시 구도심 모습. 의정부시 제공

1970~80년대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2, 3층 높이의 상가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극심한 경기불황 탓인지 일부 건물 벽과 유리창의 한 자리는 '임대' 현수막이 차지했다. 주차공간이 없다 보니 건물 뒤쪽 골목은 어지럽게 세워진 차량들로 가득했다.

지난 4일 찾은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일대 모습이다. 가능동은 인접한 의정부동과 호원·신곡·금오동과 함께 1980년대부터 의정부시의 중심이었지만 세월의 흐름을 비켜가지 못했다. 인근 민락·고산지구에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레 쇠락한 동네가 됐다.

의정부시가 이 같은 구도심의 낙후된 이미지를 걷어내 경기북부 대표 지자체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 재개발·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2022년부터 주민들로부터 입안제안된 재개발사업에 대한 정비계획을 추진 중이다. 신규 정비사업 대상지는 구역지정 완료 10곳, 예정 3곳, 입안제안(검토) 3곳 등 모두 16곳이다. 이 구역들의 토지 면적은 총 93만7,279㎡, 계획세대수는 1만6,974세대에 이른다. 이 중 가능동이 9곳(토지 62만1,012.5㎡, 계획세대수 1만892세대)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가능동 사업구역은 2008년 가능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로 지정되면서 장밋빛 기대감에 휩싸인 적도 있다. 당시 132만6,817㎡에 1만5,734세대가 입주하는 대규모 사업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가 휘청인 데다 2010년 부동산 침체로 인한 분양가 폭락으로 2012년 3월 뉴타운에서 해제됐다. 이런 와중에 인접한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가능동 일대 경제와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다. 의정부시가 가능동 일대 재개발·재건축을 어떻게든 완수하려는 이유다.

경기 의정부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추진 현황도. 그래픽=이지원 기자

시는 사업성을 높이고 재개발·재건축 속도를 내기 위해 맞춤형 정비사업 추진과 함께 용적률 기준 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적용할 계획이다. 총 20% 허용용적률 범위 내에서 지역업체 참여율 등 14종의 다양한 인센티브 항목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공공기여비율을 기존 15%에서 10%로 낮춰 주민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는 이 16개 구역 외에 8개 구역 재개발과 14개 재건축 구역을 추가 선정해 추진하는 '2035 의정부 도시주거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김현규 가능3구역 추진준비위원장은 "10여 년 전 뉴타운 해제와 CRC 이전으로 가능동 일대는 매매가 끊기고 점포가 문을 닫는 등 슬럼화됐다"며 "뉴타운 해제 이후 재개발·재건축이 쉽지 않았는데 민선 8기가 출범하면서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민들이 기대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부터 조합설립 동의를 받고 있는데 한 달도 안 돼 목표치인 75%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가능3구역은 10만198.2㎡ 부지에 1,600세대가 계획돼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재개발 구역 지정은 건축물 노후도가 60% 이상인 경우 가능한데 가능동은 81%(의정부 전체 평균 50%)로 매우 높다"며 "가능동을 비롯해 구도심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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