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풀려났으니 우리도"‥다시 고개 든 '폭동'

변윤재 2025. 3. 11. 01: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25]

◀ 앵커 ▶

'서부지법 폭동' 혐의를 받고 있는 피고인들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풀려났는데 공수처와 법원을 공격한 게 왜 불법이냐'면서, 대놓고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서부지법 폭력 사태 가담자들을 태운 호송차가 들어서자, 구호가 터져나옵니다.

"애국 청년들 힘내라! 애국자들 힘내라!"

'극우' 지지자들의 응원대로, 이들 중 일부는 재판 시작부터 억지 주장을 폈습니다.

공수처 차량을 막은 건 "경찰이 불법 역주행을 도우려고 시위대를 체포했다"거나, "누군가 '스크럼을 짜라'고 지시해 우발적으로 합류했다"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또 위협하는 영상이 버젓이 남아 있는데도 "차량 안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한 두차례 두드렸을 뿐"이라고 부인했습니다.

더 나아가 윤 대통령 구속 취소를 빌미 삼아 "불법을 저지른 공수처를 막은 건 공무집행 방해가 아니"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이하상/변호사] "법원이 대통령을 불법 체포하고 불법 구속하는 불법 행위를 자행한 것입니다…자유 청년들의 행위는 불법 행위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MBC 취재진을 폭행했다 붙잡힌 남성은 "술을 마시고 화가 많이 난 상태에서 사람들이 항의하길래 무언가 던졌는데 하필이면 MBC 리포터 머리에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법원에 난입한 폭도들 사이의 진술도 엇갈렸습니다.

법원 7층까지 들어갔다 나온 뒤 불까지 지르려 한 18살 남성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판사실 문을 발로 찬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이형석 씨는 "단체로 들어간 게 아니"라며 형량이 무거운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현재까지 '서부지법 폭력 사태'로 경찰이 입건한 이들은 137명, 검찰은 이 가운데 우선 78명을 재판에 넘겼고, 법원은 차례차례 재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변윤재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2500/article/6694497_36832.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