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화재 막는 방화포…불티 뚫리는 ‘미인증’ 수두룩

전형서 2025. 3. 10. 21:5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6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는 용접 중 튄 불티가 유력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공사 현장에서 불티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 방화포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미인증 제품 상당수는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업자 6명이 숨진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용접 작업 중 불티가 배관 보온재에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티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 설치하는 것이 방화폽니다.

용접이나 금속 절단 시 반경 11m 안에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방화포의 성능을 직접 시험해 봤습니다.

먼저, 실리콘과 세라믹으로 만든 인증 제품.

불을 붙이자 색깔만 약간 변할 뿐 불꽃이 통과하지 못합니다.

반면 폴리염화비닐로 만든 미인증 제품은 금세 구멍이 뚫리고 불꽃이 새어 나갑니다.

방화포는 불티와 열을 막아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이렇게 불에 타 구멍이 뚫리는 제품은 제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미인증 방화포가 흔히 사용되는 건 가격 때문입니다.

인증을 받은 방화포는 1제곱미터에 17,000원 정도, 반면 비인증 제품은 1,700원으로 10배가량 차이가 납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 "공사 현장에 있는 분들이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서 좀 저렴하고 싼 제품을 사다 보니까 미인증 제품을 많이 선호하고…."]

2020년 38명이 숨진 이천 물류센터 참사를 계기로 건설 현장 화재를 막겠다며 의무화한 방화포.

성능이 떨어지는 미인증 제품들이 사용되면서 작업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전형서 기자 (ju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