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화재 막는 방화포…불티 뚫리는 ‘미인증’ 수두룩
[KBS 부산] [앵커]
6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는 용접 중 튄 불티가 유력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공사 현장에서 불티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 방화포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미인증 제품 상당수는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업자 6명이 숨진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용접 작업 중 불티가 배관 보온재에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티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 설치하는 것이 방화폽니다.
용접이나 금속 절단 시 반경 11m 안에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방화포의 성능을 직접 시험해 봤습니다.
먼저, 실리콘과 세라믹으로 만든 인증 제품.
불을 붙이자 색깔만 약간 변할 뿐 불꽃이 통과하지 못합니다.
반면 폴리염화비닐로 만든 미인증 제품은 금세 구멍이 뚫리고 불꽃이 새어 나갑니다.
방화포는 불티와 열을 막아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이렇게 불에 타 구멍이 뚫리는 제품은 제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미인증 방화포가 흔히 사용되는 건 가격 때문입니다.
인증을 받은 방화포는 1제곱미터에 17,000원 정도, 반면 비인증 제품은 1,700원으로 10배가량 차이가 납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 "공사 현장에 있는 분들이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서 좀 저렴하고 싼 제품을 사다 보니까 미인증 제품을 많이 선호하고…."]
2020년 38명이 숨진 이천 물류센터 참사를 계기로 건설 현장 화재를 막겠다며 의무화한 방화포.
성능이 떨어지는 미인증 제품들이 사용되면서 작업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전형서 기자 (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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