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폐기물 무단 투기…청주 외곽 곳곳 몸살
[KBS 청주] [앵커]
청주 외곽 마을 곳곳이 음식물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악취와 침출수 우려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당장 피해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장 K, 민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청주 외곽의 한 마을.
밭 입구엔 화물차가 서 있고, 땅을 파내는 굴착기 주변으로는 뜨거운 김이 피어오릅니다.
한 개인 소유 밭에 음식물쓰레기를 대거 쏟아 버리고 있어 주민들이 직접 현장을 촬영한 뒤 청주시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일주일 넘게 지난 상황.
땅을 파던 굴착기가 그대로 있고, 7m 넘게 파인 땅 옆에 흙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울퉁불퉁한 땅 사이로 간간이 오물이 보이기도 합니다.
파인 땅 아래로는 오염된 물이 가득하고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윤경선/청주시 평동 : "새벽부터 작업이 시작된 것 같아요. 아침 일찍은 돼지 분뇨 냄새가 났고, 그 후에 또 왔더니 음식물 찌꺼기의 시큼한 냄새가 나는 거예요."]
약 3km 떨어진 근처의 또 다른 마을입니다.
종중 땅 공터 경사면에 어른 키만 한 높이의 흙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데, 가까이 갈수록 악취가 진동합니다.
[정해영/청주시 원평동 : "머리가 너무 아프고 근방으로 갈 수가 없으니까 (냄새가) 너무 심해서…. 우기에 이거 다 터져서 도로변이나 유실이 될 거니까 (걱정이죠)."]
주변 농민들은 악취도 악취지만 지하수 오염이 우려된다면서 당장 침출수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강 신/청주시 평동 : "(침출수가 지하) 2m (이상) 뚫고 들어가는 건 일도 아닐 거고요. 이 침출수가 밑으로 배어들어 가게 되면, 이 들판 전체가 오염돼 버릴 거고요."]
청주시는 일단 성토 작업을 한 업체와 토지주, 양측에 원상 복구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에게 어디서 흙을 가져왔는지, 퇴비로 적합한 흙을 가져온 건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물었지만,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달 안에 토지를 되돌리지 않으면 경찰에 농지법 위반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적법한 매립인지 불법 투기인지, 쏟아부은 흙의 출처도 알 수 없는 상황.
제대로 된 실태 파악과 원상 복구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사이, 오염된 땅과 물로 주민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 K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박소현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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