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석연료 귀환에…SK, 가스전 추가투자 "LNG 1000만t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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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찾은 미국 오클라호마주 우드퍼드에 있는 300㎡ 규모 'J 셰일가스정(井)'은 흔한 시골 농가의 모습이었다.
SK 등 국내 에너지 기업이 미국 셰일가스 개발을 확대하는 동시에 미국산 LNG 수입을 늘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화석연료의 귀환' 카드를 꺼내 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방침에 따라 셰일가스 개발 관련 규제가 하나둘 풀리는 데다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에 미국산 LNG 수입 확대를 활용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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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퍼드에 셰일가스정 208개
SK, 석유社 콘티넨털리소스와
사업권 확보…매장량 최대 20억t
추가 투자로 가스전 영토 확대
필요한 물량보다 2배 많이 확보
남는 물량은 해외에 되팔수도
가스公·포스코도 "수입 늘릴것"
지난달 25일 찾은 미국 오클라호마주 우드퍼드에 있는 300㎡ 규모 ‘J 셰일가스정(井)’은 흔한 시골 농가의 모습이었다. 높이 2m, 넓이 10㎡짜리 배관과 탱크가 이곳이 가스정이란 걸 알려줄 뿐이었다.

J 셰일가스정의 주무대는 지상이 아니라 땅속이다. 암석층에 숨어 있는 셰일가스를 뽑아내는 역할을 하는 유정관은 땅속으로 4㎞, 옆으로 4.8㎞나 뻗어 있다. SK이노베이션 E&S(SKI E&S)와 미국 최대 석유·가스 개발 기업 콘티넨털리소스가 사업권을 확보한 우드퍼드에는 이런 가스정이 208개나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 지역 매장량은 액화천연가스(LNG) 환산 기준 최대 20억t이다. 이는 한국이 약 40년 동안 쓸 수 있는 물량이다. SKI E&S 관계자는 “셰일가스 채굴 기술이 발전해 중동산 LNG보다 낮은 가격에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추가 투자로 미국 내 가스전 영토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동산보다 20~30% 저렴

SK 등 국내 에너지 기업이 미국 셰일가스 개발을 확대하는 동시에 미국산 LNG 수입을 늘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화석연료의 귀환’ 카드를 꺼내 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방침에 따라 셰일가스 개발 관련 규제가 하나둘 풀리는 데다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에 미국산 LNG 수입 확대를 활용할 수 있어서다. 미국산 LNG는 중동산 LNG보다 20~30% 저렴하기 때문에 ‘손해 보는 장사’도 아니다.
국내 기업의 ‘미국산 LNG 수입 확대 작전’은 투트랙으로 이뤄진다. 가스전 지분을 매입해 직도입하는 방법과 가스전을 보유한 회사에서 사들이는 방법이다. SKI E&S는 지분 투자 방식으로 가스전 추가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2014년 우드퍼드 가스전에 3억6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49.9%(콘티넨털리소스 지분율 50.1%)를 확보했다. 이 가스전에서 SKI E&S가 생산 중인 물량은 연 100만t으로 지난해 전체 LNG 수입량(4633만t)의 약 2.2%다.
SKI E&S는 이런 성공 노하우를 토대로 콘티넨털리소스와 손잡고 가스전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늘어나는 수입 물량은 SK하이닉스가 2027년 가동하는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LNG 발전소 등에 투입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NG 공격적 투자 나선 SK
추가 투자 등이 완료되면 SKI E&S가 확보한 LNG 물량은 2030년께 연 1000만t으로 증가한다. 현재 직접 확보 물량이 약 230만t(우드퍼드 100만t·호주 바로사 가스전 130만t)인 점을 감안하면 5년 내 4배 이상 커진다는 얘기다. 경기 여주와 파주, 위례에 있는 이 회사 LNG 발전소에 필요한 물량(연 500만t)의 두 배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SK가 국내 필요 물량보다 두 배 많이 확보한다는 건 남는 LNG를 수출하는 트레이딩 시장에 뛰어든다는 의미”라며 “계획대로 되면 세계적인 LNG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도 미국산 LNG 수입 확대에 나선다. 가스공사는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LNG 장기 계약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민간 발전 기업도 뛰어들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수입을 늘리는 동시에 장기 도입을 위한 시장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미국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멕시코퍼시픽과 LNG를 매년 70만t씩 20년 동안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GS에너지도 미국 LNG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드퍼드=김우섭/김형규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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