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갈치 안 팔아요”…사라진 제주 은갈치, 왜?
은빛의 비늘이 찬란한 제주 은갈치입니다.
전국 수산시장 어디서든 최상품으로 손꼽히죠.
그런데, 이 은갈치.
최근 식당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백종원/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 "은갈치는 낚시로 잡아서 비늘의 손상이 거의 없는 거고. 그렇기 땜에 잡았을 때 은색 비늘이 그대로 보존되는 거고. 먹갈치는 그물로 한꺼번에."]
제주 통영 여수 등 남해안에서 잡히는 은갈치.
낚싯줄로 한마리 씩 잡기 때문에 특유의 은빛 비늘이 살아있습니다.
반면 목포, 군산 등 서해안에서 그물로 잡아 올리는 먹갈치는 서로 부대끼며 상처를 입어 상대적으로 검은 빛이 돕니다.
서식 환경도 달라 맛도 미묘하게 다른데요.
신선하고 담백해 횟감용으로 활용되는 은갈치.
주로 산지에서 바로 먹는데 녹진하고 고소한 맛은 생선회 중 단연 으뜸입니다.
노란 호박 넣어 맑게 끓여낸 갈칫국도 산지 만의 별미죠.
먹갈치는 감칠맛과 풍미가 진해 구이나 조림에 주로 쓰입니다.
이 때 중요한 건 비린내 제거라네요.
[이정현/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 "비린내를 없애주고 탱글한 살을 위해서 식초로 한 번 닦으면 비린내가 싹 없어지거든요."]
그런데, 최근 전국 갈치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제주에서 은갈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 주요 5개 수협의 지난해 갈치 위판량은 전년 대비 10%에서 40%대까지 급감했습니다.
올 1월부터 2월까지 갈치 위판액도 128억 원이나 줄었습니다.
이유가 뭘까.
여름철에 많이 잡히는 갈치의 적정 서식 온도는 25도 안팎.
하지만,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제주 바다 수온이 30도를 웃돈 여파입니다.
이런 상황에 은갈치가 금갈치가 된 지도 오래.
특색 있게 은갈치를 통째 내놓던 제주 지역 식당들마저 수입산 토막 갈치를 써야 할 지경입니다.
유통 업체들은 해외 산지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세네갈, 오만 등에서 수입 갈치를 들여오고 있는데 국산 냉동 갈치와 비교하면 약 40% 저렴합니다.
뜨거운 바다는 쉬이 식지 않겠죠.
집 나간 갈치가 돌아올 방안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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