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사 시총 3위 지켜낼까…상장사 주가 주목

송정현 기자 2025. 3. 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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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과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주요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의 부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LG그룹 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LG화학은 장기간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주가가 1년 사이 43% 이상 하락했다.

LG그룹 주가가 회복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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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반전도 어려워

LG그룹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과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주요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의 부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LG그룹 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그룹사 기준 시가총액 3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10일 에프앤가이드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증시에서 LG는 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3월7일 대비 31% 하락한 수치다. 주가가 하락하며 시가총액도 15조3053억원에서 10조5391억원억원으로 4조7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올해 1월 7만3000~4000원이었던 LG 주가는 지난달 들어 7만원 선이 무너졌다. 이달 4일엔 장중 6만60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6만6000원은 최근 3년 내 LG 주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LG의 주요 계열사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 1년 사이 LG의 상장사 11곳 중 9곳 모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화학은 장기간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주가가 1년 사이 43% 이상 하락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사측의 결단이 없다면 만년 주가 저평가를 탈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시장 참여자들이 공감할 만한 사업 전략 변화나 재무 건전성 확보 시도가 숫자로 도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으로 같은 기간 15% 이상 미끄러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3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태다. 실제로 지난달 7일과 이달 5일 코스피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문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는 것이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까지 중대형 전지 판매량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최악은 지났다고 판단한다. 정 연구원은 "원통형 전지 수요의 가시성은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배터리 수요와 업황이 지난해보다 악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LG그룹 주력 계열사의 연이은 부진으로 그룹사 시가총액도 감소했다. 현재 LG그룹 시가총액은 144조1157억원으로 3위다. 그러나 2위인 SK그룹 시가총액(220조6890억원)과 격차는76조5733억원인 반면 4위인 현대자동차그룹 시가총액(137조2819억원)과의 차이는 6조8338억원에 불과하다. 상장 계열사 주가가 조금만 더 하락하면 시총 순위 4위로 밀려날 수 있는 상황이다.

LG그룹은 지난해 6월17일에도 처음으로 현대자동차그룹에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넘겨준 바 있다.

지난해 LG그룹의 7개 사(LG, LG화학,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모두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지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LG그룹 주가가 회복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영향으로 LG에너지솔루션 등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또 올해 IPO(시장공개) 대어로 주목 받던 LG씨엔에스는 지난달 5일 상장한 이후 연일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LG씨엔에스는 공모가 대비 17.29% 이상 하락하며 올해 분위기 반전에도 실패했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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