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보다 통증 더 심한데"...女 진통제 먹어도 소용 없는 이유는?

박주현 2025. 3. 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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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문가들은 여성은 남성과 다르게 통증을 경험하며, 기본적으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e임상의학(eClinical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더 심한 통증을 느끼고 편두통, 과민성대장증후군, 섬유근육통, 골관절염과 같은 만성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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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르몬 차이와 통증 조절 단백질 부족 때문
최근 전문가들은 여성은 남성과 다르게 통증을 경험하며, 기본적으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전문가들은 여성은 남성과 다르게 통증을 경험하며, 기본적으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e임상의학(eClinical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더 심한 통증을 느끼고 편두통, 과민성대장증후군, 섬유근육통, 골관절염과 같은 만성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이부프로펜, 스테로이드, 오피오이드와 같은 일반 의약품 및 처방 진통제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뉴욕의 레녹스힐 병원 노스웰 헬스의 진통제과장인 키란 파텔 박사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진통제가 여성에게 효과가 없는 이유에 대한 대부분의 이론은 성호르몬과 관련이 있다"라고 말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생산하는 에스트로겐은 위 비우기를 늦추고, 체지방 비율을 증가시키고, 혈장 내 특정 약물 결합 단백질의 양을 감소시킨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모든 요인이 신체 내에서 약물이 분포되고 분해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면역 체계는 부분적으로 성호르몬 때문에 남성에 비해 더 활동적이다. 그 결과, 여성은 더 큰 염증 반응을 보이는데, 이것이 처방된 진통제를 더 자주 사용하고 남성보다 더 오랜 기간 더 높은 용량을 필요로 하는 이유이다.

연구에 따르면 글루코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NSAID라는 두 가지 유형의 항염증제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은 통증 완화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편류에 대한 반응에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부에서는 여성이 오피오이드에 결합해 통증을 조절하는 주요 단백질인 뮤-오피오이드 수용체가 적은 것을 이유로 꼽는다. 통증을 과도하게 받기 때문에 같은 효과를 얻으려면 더 많은 오피오이드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여성은 임상 시험에서 배제되어 왔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약물 중 상당수는 여성에게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과 안전상의 위험이 있다. 2020년 연구에서는 모르핀과 프레드니손을 포함한 86가지 약물을 신체가 분해하는 방식에서 성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보다 거의 모든 약물을 더 느리게 대사해 혈액 내 약물 농도가 더 높고 메스꺼움, 두통, 발작, 환각을 포함한 더 많은 부작용이 나타났다.

여성은 또한 체중과 신진대사의 차이로 인해 오피오이드에 대한 내성이 낮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과다 복용하고 소량의 약물에 의존하게 될 수 있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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