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1조원 넘게 발행…금리 숨통 트였다

황예림 기자 2025. 3. 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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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가 올해 들어 1조원이 넘는 신종자본증권을 1년 전보다 낮아진 금리로 발행하고 있다.

하나금융보다 앞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신한금융지주도 올해 3%대 금리로 발행에 성공했다.

KB금융지주도 1년 새 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가 0.39%P 내려갔다.

최근 잇따라 인하된 기준금리가 채권금리에 반영되면서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도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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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 올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내용/그래픽=이지혜


국내 금융지주가 올해 들어 1조원이 넘는 신종자본증권을 1년 전보다 낮아진 금리로 발행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조달부담도 감소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증권으로, 주식처럼 만기가 없으면서 채권처럼 매년 정해진 이자를 준다. 당초 하나금융은 신종자본증권 발행규모를 2700억원으로 계획하고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699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하나금융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는 직전 발행보다 낮아졌다. 하나금융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건 지난해 10월 이후 약 5개월 만으로 당시 희망금리는 3.30~4.00%, 발행금리는 4.00%였다. 이번에도 희망금리는 3.30~4.00%로 동일했으나 발행금리는 3.90%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P) 낮게 결정됐다.

하나금융보다 앞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신한금융지주도 올해 3%대 금리로 발행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3.90%의 금리에 발행했다. 지난해 9월 신한금융이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을 때는 금리가 4.00%로 결정됐다.

KB금융지주도 1년 새 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가 0.39%P 내려갔다. 지난 1월 40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공모했을 때는 희망금리가 3.30~4.00%, 발행금리가 4.00%였다. 반면 지난해 2월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을 당시 희망금리는 4.00~4.80%, 발행금리는 4.39%였다.

최근 잇따라 인하된 기준금리가 채권금리에 반영되면서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도 낮아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0월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후 같은해 11월과 올해 2월 또다시 기준금리를 0.25%P씩 내렸다.

높아진 투자수요도 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 신종자본증권은 고위험·고수익 상품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은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투자수요가 줄어들고 반대로 저금리 시기에는 수요가 늘어난다. 현재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2.00~3.05%까지 떨어져 있어 신종자본증권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도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신종자본증권 2700억원을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시장상황을 고려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일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을 4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면 지난해 9월말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이 0.14%P씩 상승, 각각 14.72%·15.56%가 된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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