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삼부토건, 강제 수사권 없어 조사 어렵다"…野 "의지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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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삼부토건 주가 조작과 관련한 핵심 의혹에 대해 "강제 수사권이 없어 조사가 어렵다"고 국회의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들은 금감원이 조사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정작 금융위원회와 검찰에 사건을 넘기지 않는다며 "조사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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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금융감독원이 삼부토건 주가 조작과 관련한 핵심 의혹에 대해 "강제 수사권이 없어 조사가 어렵다"고 국회의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들은 금감원이 조사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정작 금융위원회와 검찰에 사건을 넘기지 않는다며 "조사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0일 오전 김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원인에 해당하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해외 콘퍼런스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삼부토건을 데려간 부분에 대해 금감원은 강제 조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조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강제 수사권이 없는 금감원이 무엇을 하면서 이렇게 오래 끌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라며 "강제 수사권이 있는 금융위, 검찰로 빨리 보내 관련자를 조사해야 할 것을 금감원이 만연히 잡고 있는데, 이는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라고 의심이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강제 수사권을 발동하기 위해 금융위와 검찰에 넘기려면 어느 정도의 증거 수집이 필요한데, 그 부분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쳇바퀴 도는 소리를 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중요 사건에 대한 금감원 조사 인력은 기본적으로 1명뿐이고, 캐물었더니 '최근 한 명 더 붙은 것 같다' 정도 이야기를 했다"며 "조사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뭉개고 시간을 끌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은 "참고인 조사도 전혀 된 것이 없고, 제가 볼 땐 (이복현 금감원장이) 조사 의지가 없다"며 "검찰이든 금융위든 이 사건 조사가 미흡할 경우 정무위 차원에서 강경 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정무위 의원들은 이날 삼부토건 주가조작 조사 촉구를 위해 금감원을 항의 방문했으나, 이복현 금감원장이 사전에 예정됐던 상생금융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면서 수석 부원장과 면담을 진행하게 됐다.
금감원은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과 가족들, 최대 주주, 관련 법인 등 10개 안팎의 계좌에서 지난 2023년 5월 이후 수백억 원어치의 삼부토건 주식을 팔아치운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 중이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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