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세 유예 노리고 마지막 '읍소'…트럼프는 시큰둥

방성훈 2025. 3. 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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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산업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25% 추가 관세에서 면제를 요청하기 위해 마지막 '읍소'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규모 대미 투자 등 미국 경제에 대한 일본의 공헌을 강조한 뒤 12일부터 발효되는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서 일본을 제외시켜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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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산상 12일 철강·알루미늄 발효 앞두고 방미
상무장관·USTR 대표 등 만나 '면제' 요청 계획
트럼프 日환율·방위비 관련 부정적 발언 잇따라 주목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경제산업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25% 추가 관세에서 면제를 요청하기 위해 마지막 ‘읍소’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의 안보 협정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가운데 이뤄진 방문이어서 ‘면죄부’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AFP)

1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무토 요지 일본 경산상은 10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회담을 개최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규모 대미 투자 등 미국 경제에 대한 일본의 공헌을 강조한 뒤 12일부터 발효되는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서 일본을 제외시켜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4월 2일 발효되는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및 상호 관세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대미 수출액은 21조 2951억엔으로, 자동차가 28.3%, 철강이 1.4%를 차지했다. 알루미늄은 300억엔 규모로 수출액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반도체 등 관련 파생품목까지 적용 대상이 확대한다.

파생품목은 철강이 167개, 알루미늄이 123개 각각 추가되기 때문에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이에 무토 경산상은 지난달 일본 내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등의 업계로부터 미국과의 교섭에서 일본을 면제토록 설득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았다.

무토 경산상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과도 면담할 예정이며, 일련의 회담을 마친 뒤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진행할 방침이다.

무토 경산상은 지난 7일 각의(국무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러가지 형태로 인간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나아갈 것인지를 포함해 양국 간 윈-윈 관계를 모색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하며 “미국과 일본 경제 모두에 이로운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무토 경산상의 이번 미국 방문과 관련,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잇따라 부정적 인식을 표출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우리는 일본과의 거래에 흥미가 있다. 우리는 협정에 따라 그들을 보호해야 하지만, 그들은 우리를 보호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도 경제적으로 일본은 미국에 엄청난 돈을 벌어간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불공정 무역 및 관세 부과 이유를 언급하며 일본 엔화의 통화 약세를 거론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일본과의 상품 무역에서 68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7번째로 큰 적자 규모다. 다만 일본은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자이기도 하다. 2023년 기준 7833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방위비 증액도 압박하고 있다. 일본은 2027회계연도까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 후보자는 지난 4일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현행 방위비 증액 계획은 불충분하다며 GDP 대비 3%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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