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생겼다더니 "제대로 미쳤다"…도 넘는 판사 공격

신현보 2025. 3. 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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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야(親野) 성향 지지자를 중심으로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31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추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이번 윤 대통령 구속 취소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친야 성향 지지자들 사이에서 지 판사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었다.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이 알려진 후인 다음날 서울 광화문에 집결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 판사를 연호하며 만세삼창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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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구속 취소에 뒤바뀐 지귀연 평가
친야 성향은 신상 및 과거 SNS 파묘
화교로 몰고 가던 친여는 '애국 판사'
사진=연합뉴스


친야(親野) 성향 지지자를 중심으로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31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추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결정한 지 판사에 반발하면서 도를 넘는 비판이 잇따른다.

8일 온라인상에서는 지 판사의 이름이 적힌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계정이 갈무리돼 확산하고 있다.

지 판사의 이름과 사진이 걸려있는 유튜브 계정에는 계정주가 만들어둔 재생목록이 저장돼 있다. 갈무리된 사진에 따르면 '일할 때 듣는 음악' 목록에는 '윤튜브'의 '거 좀 따라 할 수도 있지' 영상과 '프레스18'의 라이브 방송 영상 등이 포함됐다.

'윤튜브'는 만화가 윤서인의 채널이다. '프레스18'은 대구·경북지역의 보수 일간지에서 만든 채널이다. 특히 윤서인은 '거 좀 따라 할 수도 있지' 영상에서 "저는 일본을 한국 문화의 근본이라고 본다" 등 발언을 하며 한국이 모방한 일본 과자를 소개했다.

이에 친야 성향 누리꾼들은 "이게 진짜면 지 판사는 진성 극우", "역시는 역시였네", "근무시간에 이런 거 들어서 그런 판결을 했구나"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번 윤 대통령 구속 취소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친야 성향 지지자들 사이에서 지 판사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었다. 이들은 지 판사가 과거 KBS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언급하며 "지 판사님은 팔수록 나쁜 얘기가 하나도 없다. 그만큼 깨끗하게 살았단 소리 아니냐. 인상부터 착하게 생기셨다" 등 반응을 내놨다. 지 판사의 과거 판결에도 흠결이 없고, 앞으로 내놓은 판결에도 우려가 없다는 취지의 반응들이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 구속 취소 판결이 나오자 이들은 "제대로 미쳤다", "어떻게 사람 이름이 지귀연이냐" 등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지 판사의 외모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도를 넘는 비판도 잇따랐다. 같은 친야 성향 지지자들 사이에서 "화나는 건 이해하지만 신상 뿌리면서 이상한 소리는 자제해야 한다" 등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재판 전에는 지 판사를 '화교'로 몰고 가던 친여(親與) 성향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애국 판사'라는 뒤바뀐 평가가 나왔다. 앞서 이들은 지 판사의 이름에 '귀'자가 들어간 점 등을 들어 지 판사가 화교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판결이 나오자 이들은 "지귀연 판사님 욕해서 죄송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한 보수 커뮤니티에서는 "중국 화교니 빨갱이니 몰아가다 이제는 지귀연 신격화하고 있다"며 "일부 소수 사람이겠지만,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바꿔야 할 때다. 떳떳한 보수가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지난 7일 지 판사는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이 알려진 후인 다음날 서울 광화문에 집결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 판사를 연호하며 만세삼창을 하기도 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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