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보전 위해 농민·소비자·정부 함께 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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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미국 대평원에서 발생한 '더스트볼(Dust Bowl)' 사태는 흙이 사라질 때 어떤 재앙이 닥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한국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2015년부터 '흙의 날(3월11일)'을 지정해 토양의 가치와 보호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농민·소비자·정부가 함께 노력할 때 비로소 흙이 살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환경과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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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지속가능 위해 각국 힘써
韓, 환경친화농업 전환정책 펼쳐


1930년대 미국 대평원에서 발생한 ‘더스트볼(Dust Bowl)’ 사태는 흙이 사라질 때 어떤 재앙이 닥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당시 무분별한 경작과 가뭄으로 인해 비옥한 토양이 바람에 날려 황폐해졌고, 농민들은 생계를 잃고 대규모 이주를 했다. 이 사건 이후 미국은 토양 보전을 위한 정책을 강화했다.
유럽연합(EU)도 ‘토양 보호 전략’을 통해 토양의 생태적 기능을 유지하고 오염을 방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15년을 ‘세계 토양의 해’로 지정하고, 지속가능한 토양 관리를 위해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흙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흙은 단순한 자연 자원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한국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2015년부터 ‘흙의 날(3월11일)’을 지정해 토양의 가치와 보호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올해엔 흙의 날 10주년을 맞이해 ‘흙의 날 10년,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흙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건강한 흙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천하기 위한 다짐의 날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친환경 인증제도를 통해 농업 생산단계에서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이고, 토양생태계를 보존하는 농법을 장려하고 있다. 둘째,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를 도입해 토양과 수질 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농업을 환경친화적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셋째, 정부는 2019년부터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을 추진해 현재까지 65개 마을을 지원하고 있다. 마을 단위로 영농·생활 폐기물을 분리배출하고 집중 수거해 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이다. 또한 생태계 유해생물을 제거하고 제초제 없이 잡초를 없애는 등 농업환경분야(토양·생태·용수·경관 등)별로 다양한 환경 보전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해당 마을의 생물다양성 등급이 향상되고 온실가스가 감축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흙은 한번 오염되거나 유실되면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흙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다. 농민·소비자·정부가 함께 노력할 때 비로소 흙이 살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환경과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할 수 있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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