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똘똘 뭉쳐 창업주도 해임… 소액주주 제안 10년새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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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아미코젠은 지난달 26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신용철 회장을 이사회 사내이사에서 해임시켰다.
회사 지분 30% 이상을 확보한 소액주주들이 똘똘 뭉쳐 신 회장(지분 12.6%)을 불신임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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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91%가 소액주주 경영개입”
배당 확대-자사주 매입 등 요구
“온라인 플랫폼 결집에 영향력 커져”

소액주주들이 주주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움직임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정보가 더 투명해지고 플랫폼을 통한 결집이 용이해지면서 소액주주들이 기업 경영에 보다 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주주행동주의 확대에 따른 기업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들이 공시한 전체 주주제안 주체 중 소액주주 및 소액주주연대 비중은 2015년 27.1%에서 지난해 50.7%로 10년간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이마트 소액주주들은 최근 회사에 자사주 전량 소각과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요구하는 주주 서한을 보냈다. 앞서 회사가 자사주 절반 소각과 최저 배당금 25% 상향 등 ‘밸류업’ 조치를 내놓았지만, 그보다 더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라고 압박한 것이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과정에서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게 집중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소액주주들의 권한이 더 강해지는 효과를 준다. 국내 최대 전자책 구독 플랫폼을 운영하는 밀리의서재도 최근 소액주주들로부터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받았다. DB하이텍은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에 따라 소액주주 보호 명문화와 자사주 소각, 분기배당 허용 등을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들의 주주제안이 주주총회 안건으로 정식 상정될 뿐만 아니라 가결되는 사례가 과거보다 많아지고 있다”며 “기업들도 표 대결에 의존하기보다 주주제안들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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