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호섭의전쟁이야기] 히틀러의 도박, 1944년 12월 아르덴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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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12월, 나치 독일은 동쪽에서는 소련군, 서쪽에서는 미·영 연합군이 국경까지 진격하며 패색이 짙어지고 있었다.
히틀러의 계획대로 독일군은 아르덴 숲 일대의 미군을 공격하여 연합군의 주요 보급 항구였던 안트베르펜을 점령하고, 미·영 연합군을 분리해 영국군을 포위하려 했다.
독일의 기습을 받은 연합군 지휘부는 즉각 대응했으며, 조지 패튼 장군이 이끄는 제3군은 신속한 기동력을 발휘해 바스토뉴에 갇힌 미군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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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아르덴 공세는 전력이 부족한 독일군이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한 연합군의 허를 찔러 전세를 뒤집겠다는, 현실성이 극히 낮은 무모한 도박이었다. 히틀러는 절박한 상황에서 냉철한 전략적 판단 대신 희망적 사고에 기대어 남은 전력을 소진했고, 이는 결국 독일의 패망을 6개월 앞당기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오히려 히틀러가 일본처럼 극단적인 방식까지 동원하며 끝까지 방어전을 지속해 시간을 벌고, 연합군에 최대한의 출혈을 강요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역사의 ‘만약’은 없지만, 그가 기대했던 미·영과 소련 간의 균열을 이용해 정치적 협상을 모색했다면, 그의 운명은 과연 달라질 수 있었을지 궁금해진다.
심호섭 육군사관학교 교수·군사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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