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라인 붕괴 전북, 강원에 극장승 헌납…무색무취 '전북 정신'이 사라졌다

이성필 기자 2025. 3. 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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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극장골을 내주며 어처구니없이 패했다.

김천 상무와의 개막전에서 2-1로 이겼던 전북은 광주FC와 2-2로 비긴 뒤 울산 HD에 0-1로 패했고 다시 강원에도 같은 점수로 졌다.

강원은 볼을 천천히 운반하며 전북의 조바심을 유도했다.

그래도 결정력과 의지가 승부를 가르게 마련, 45분 강원 가브리엘이 전북 대형이 깨지면서 공간이 난 것을 그대로 돌파해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갔고 흐른 볼을 김경민이 밀어 넣으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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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가 강원FC에 극장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 현대가 강원FC에 극장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전북 현대가 극장골을 내주며 어처구니없이 패했다. 아직 지난 시즌의 무색채 경기력이 그대로다.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44분 김경민에게 실점하며 무너졌다.

김천 상무와의 개막전에서 2-1로 이겼던 전북은 광주FC와 2-2로 비긴 뒤 울산 HD에 0-1로 패했고 다시 강원에도 같은 점수로 졌다. 승점 4점에서 반등하지 못해 9위에 머물렀다.

콤파뇨의 부상으로 박재용이 스트라이커로 등장했고 전병관, 이승우, 송민규가 2선에서 보조했다. 강원은 코바체비치, 이상헌 이지호로 대응했다.

지난 3경기와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ACL2)에서 전북은 콤파뇨의 높이에 의존하는 공격을 했다. 콤파뇨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북이 어떤 방식으로 공격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됐다.

전반 7분 만에 이승우의 빠른 이동에 따른 패스가 나왔고 전병관이 슈팅했다. 강원은 볼을 천천히 운반하며 전북의 조바심을 유도했다. 인상적인 기회가 나오지 않았고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 전북 현대는 주중 시드니FC와의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ACL2) 8강 1차전에서도 0-2로 패했다. 힘싸움, 정신력, 결정력 모두 밀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 현대는 주중 시드니FC와의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ACL2) 8강 1차전에서도 0-2로 패했다. 힘싸움, 정신력, 결정력 모두 밀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이 송민규를 빼고 전진우를 넣었다. 강원도 코바체비치 대신 가브리엘로 대응했다.

전북은 척추라인이 투박했고 강원은 공수 간격을 좁혀 공간을 주지 않으면서 역습 기회를 노리는 전략으로 일관했다. 과거 좋았을 당시의 전북이라면 이 좁은 공간을 빠른 패스와 힘으로 깨려고 노력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전북은 볼만 돌리다가 시간을 보냈고, 이는 올 시즌 거스 포옛 체제에서도 쉽게 바뀌지 않았다. 공격을 만드는 앞의 4명에게 킬러 패스를 연결하는 자원이 보이지 않았다. 콤파뇨의 머리에 크로스를 연결했다가 리바운드 볼을 놓치면 역습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중 시드니FC(호주)와의 ACL 8강 2차전 두 번의 실점이 그랬다.

높이가 낮은 전병관이 후반 21분 개인 능력으로 수비를 제치고 슈팅했지만, 골대에 맞고 나왔다. 변화가 필요했고 24분 나나 보아텡과 이승우를 벤치로 내리고 김진규, 이영재를 넣었다. 이영재가 30분 왼발 슈팅을 보여주며 승리 의지를 표현했다.

그래도 결정력과 의지가 승부를 가르게 마련, 45분 강원 가브리엘이 전북 대형이 깨지면서 공간이 난 것을 그대로 돌파해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갔고 흐른 볼을 김경민이 밀어 넣으며 경기를 끝냈다.

1만 4,090명의 관중 중 강원 원정 팬들을 제외한 나머지 팬은 모두 침묵했다. 과거 전북의 1등을 만들었던, 상대를 주심의 경기 종료 호각이 울리기 전까지 압박하던 전북 정신이 보이지 않았던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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