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까' 아닌 1티어의 평가도 충격 "손흥민 경기력만 보자, 토트넘이 재계약 안 해도 놀랍지 않아"

조용운 기자 2025. 3. 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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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토트넘의 경기력과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며 또 한 번 우승과 멀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냈지만 아직까지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45일 동안 무득점이 이어지는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을 향한 비판이 거세다.

손흥민은 지난 1월 말 호펜하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게 마지막 득점이다. 이후로 9경기 동안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사이 토트넘은 중요한 경기를 줄줄이 치렀다. 리버풀과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4강 2차전과 아스톤 빌라와 영국축구협회(FA)컵 32강 그리고 AZ 알크마르와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까지. 손흥민은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이 걸린 큰 경기들에서 모조리 침묵했다.

손흥민이 다짐했던 결의와 정반대 성적표다. 지난달 중대 일정을 앞둔 손흥민은 주장답게 동료들의 전의를 불태우는 한마디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리버풀 원정 경기를 앞둔 시점에 "준결승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라며 다시 찾아온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를 잘 보여줬다.

리버풀이 워낙 강한 상대라 긴장을 풀지 않았다. 손흥민은 "리버풀전은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 웸블리로 가길 바란다"며 "아주 중요한 경기이기에 잘 준비해서 좋은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열흘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손흥민 ⓒ 연합뉴스/EPA

결과적으로 손흥민과 토트넘은 손에 아무것도 넣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우승을 강력하게 원하는 손흥민이 한방을 해줬어야 했지만 패배를 바라만 봐야했다. 그때부터 손흥민의 미래를 두고 잔류보다 결별에 무게를 두는 의견이 주를 이루기 시작했다.

연일 손흥민을 비판하는 스피커도 있다. 토트넘 출신의 축구해설가 제이미 오하라가 대표적이다. 토트넘이 우승 가능했던 컵대회에서 줄줄이 탈락하자 리더십 부재를 꼽으며 손흥민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오하라는 "토트넘의 요즘 문제는 투지, 열정, 욕심을 찾아볼 수 없다. 무엇보다 확실한 리더십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건 감독과 주장의 책임이다. 나도 더 이상 말하기 싫지만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장은 앞장서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 팀의 목덜미를 잡고서라도 구렁텅이에서 꺼내는 힘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손흥민은 그렇지 않다. 당장 손흥민에게 주어진 주장 완장을 빼앗아서 다른 선수에게 넘겨야 한다"라고 소리쳤다.

어수선한 소문이 많아지면서 손흥민에게도 분명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을 지적하는 분위기는 비단 오하라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필 톰슨도 "손흥민은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상황을 바꾸려고 노력하던 선수였다. 지금은 헌신과 열정을 찾아볼 수 없다. 토트넘을 상징하던 손흥민인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아니"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듣는 선수가 있는가. 손흥민이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술 더떠 결별을 말하는 곳도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시즌의 화려한 시간을 보낸 뒤 결별할 수 있다. 토트넘 팬들은 그의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고, 이러한 경기력 저하는 이번 여름 그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중동 지역 클럽들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손흥민 ⓒ 연합뉴스/EPA

이 매체는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시대 토트넘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대부분 팬들이 뽑는 올타임 베스트11에 포함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제는 토트넘이 그를 떠나보낼 때가 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비판 흐름을 바꿀 기회를 또 놓쳤다. 지난 7일 알크마르와 유로파리그에서도 졸전을 면치 못하면서 마지막 남은 우승 기회도 날려버릴 위기에 놓였다.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지 못했고, 팀내 최저 평점을 받는 등 치욕적인 하루를 보냈다.

가뜩이나 쌍심지를 켜고 보던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더욱 날이 섰다. 이들은 손흥민에 대해 "예상보다 훨씬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였다. 상대 박스 안 터치 1회, 드리블 1회 성공밖에 하지 못한 손흥민의 오늘 경기를 보면 최근 그가 왜 비판받는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 손흥민 ⓒ 연합뉴스/EPA

모두가 이런 생각일까. 조금 더 냉정하게 바라보는 이의 평가가 필요했다. 이 시점에 프리미어리그 취재진 중 공신력 측면에서 1티어로 불리는 '디 애슬레틱' 소속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가 손흥민의 현주소를 이야기해 눈길을 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묻는 팬에게 "토트넘과 선수 측은 다가올 미래를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현재 몰아치는 방출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온스테인 기자도 "최근 손흥민의 경기력을 미루어 보면 2026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결별한다해도 이상할 게 없다. 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라고 별반 다르지 않은 시각을 보여줘 아쉬움을 남겼다.

▲ 손흥민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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