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존 감아차기 빙의' 엄지성, 환상 결승골 터졌다…'품격 있는 질주와 골 결정력'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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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전매특허인 감아차기를 보는 느낌이었다.
스완지시티 공격수 엄지성이 놀라운 감아차기로 데뷔골을 넣었다.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는 이날 경기를 보도하면서 '엄지성의 멋진 골은 미들즈브러의 프리미어리그 승격 PO 진출 희망에 타격을 입혔다. 한국의 측면 공격수 엄지성은 페널티지역 밖에서 품격 있는 질주와 결정력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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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마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전매특허인 감아차기를 보는 느낌이었다.
스완지시티 공격수 엄지성이 놀라운 감아차기로 데뷔골을 넣었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고 스완지에 승리를 안겨다 줬다.
스완지는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스완지의 스완지 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리그) 36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홈 경기에서 엄지성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15위(승점 44점)로 올라선 스완지다. 승격 플레이오프권 마지노선인 6위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언(55점)과는 11점 차이로 진입은 쉽지 않다.
지난해 여름 광주FC를 떠나 스완지에 입단한 엄지성이다. 곧바로 선발을 꿰찼고 7라운드 브리스톨 시티전에서 벤자민 카방구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흐름을 타던 엄지성에게 불행이 찾아왔다. 지난해 10월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원정 경기 도중 무릎 부상으로 8경기나 걸러야 했고 12월 리그 18라운드 포츠머스전에서야 복귀할 수 있었다.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골을 넣기는 쉽지 않았다. 스완지가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개 속도가 다른 팀과 비교해 다소 느렸기 때문이다. 엄지성은 돌파력이 좋은 공격수지만, 장점이 잘 발휘되지 않았다.
그래도 골의 기점 역할을 하는 등 만드는 과정에는 늘 엄지성이 있었다. 루크 윌리엄스 감독이 경질되면서 위기가 올 것 같았지만, 알란 시한 코치가 대행 역할을 하면서도 꾸준히 기용됐다.


이날도 엄지성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가는 전환 동작을 계속 취하며 기회를 노리던 엄지성은 전반 26분 기막힌 골을 터뜨렸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리암 컬린의 패스를 받아 아크 중앙까지 치고 들어간 뒤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컬린이 중앙선 부근에서 몸을 크게 날려 머리로 패스한 것을 엄지성이 놓치지 않고 그대로 치고 들어가 수비가 압박하기 전에 빠른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가 몸을 던졌지만,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간 예술적인 골이었다. 손흥민 존(ZONE)에서 들어간, '손흥민 빙의' 골이나 마찬가지였다. 동료들이 모두 뛰어와 엄지성을 감싸며 같이 좋아했다.
후반 서로 선수 교체를 하며 골을 노렸지만, 더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 엄지성도 후반 29분까지 뛰고 벤치로 물러났다. 엄지성의 골은 스완지에 승점 3점을 배달한 것으로 정리됐다. 자연스럽게 경기 최우수선수(MOM)도 엄지성이었다.
통계 업체 '풋몹'에 기준, 엄지성은 볼 터치 39회, 슈팅 4회, 유효 슈팅 2회, 기회 창출 2회, 빅 찬스 창출 1회를 기록했다. 효율적인 축구를 보여준 엄지성이다.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는 이날 경기를 보도하면서 '엄지성의 멋진 골은 미들즈브러의 프리미어리그 승격 PO 진출 희망에 타격을 입혔다. 한국의 측면 공격수 엄지성은 페널티지역 밖에서 품격 있는 질주와 결정력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골은 10일 월드컵 3차 예선 7, 8차전 오만, 요르단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즐거운 고민을 안겼다는 점이다. 양민혁(퀸즈 파크 레인저스)이 계속 경기 경험을 쌓고 있고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05) 등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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