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적설' 이강인, 모처럼 선발로 나섰지만 철저한 로테이션용 확인…PSG는 25경기 무패 1위 질주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느닷없는 사우디아라비아행 소문이 붙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다섯 경기만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만들지는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은 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렌의 로아존 파크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리그앙 25라운드 스타드 렌과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PSG는
20승 5무, 승점 65점으로 개막 후 2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린 PSG는 2위 올림피크 마르세유(49점)와의 승점 차를 16점 차로 벌리며 1위를 질주했다.
지난 6일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무려 27개의 슈팅을 쏟아붓고도 0-1로 패했던 PSG는 12일 원정 2차전을 염두에 두고 선수단 이원화를 선택했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곤살루 하무스,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같은 벤치 자원들과 함께 공격을 책임졌다. 포지션 경쟁자인 데지레 두에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망 뎀벨레, 비티냐 등은 모두 벤치에서 대기했다.
겨울 이적 시장 흐비차의 영입 이후 포지션 정리가 되면서 이강인은 사실상 벤치로 밀려 교체 카드로 활용 중이었다. 리버풀과의 일전을 앞두고 체력 유지를 위해 주전을 대거 쉬게 하고 이강인을 소모용 카드로 활용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다.
그렇다고 주어진 기회에 대충 뛸 수는 없는 법,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한 패스를 넣었다. 두에가 왼쪽으로 크로스를 시도했고 하무스가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골에 기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었지만, 아쉬웠다. 1분 뒤 두에의 도움을 받은 바르콜라가 선제골을 넣었다.
37분에는 슈팅을 직접 보여줬다. 미드필드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오면서 주앙 네베스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역시 골키퍼 선방에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슈팅이 덜 감겼다.
후반 5분에는 하무스가 골맛을 봤다. 바르콜라가 수비 뒷공간으로 정확히 패스를 넣어줬고 하무스가 밀어넣었다. 렌도 3분 뒤 릴리앙 브라시에의 만회골로 따라붙었다.
한 골 차 승부가 계속되자 19분 이강인과 하무스, 뤼카 에르난데스, 네베스가 빠지고 누노 멘데스, 뎀벨레, 비티냐, 흐비차가 들어왔다. 29분에는 바르콜라가 빠지고 아쉬라프 하키미가 들어왔다.
긴장감 있던 한 골 차 승부는 추가 시간에 깨졌다. 뎀벨레가 하키미와 비티냐의 도움을 각각 받아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강인은 통계 업체 '풋몹' 기준 슈팅 1개, 드리블 성공 67%(3회 중 2회 성공), 공격 지역 패스 4회, 지상 볼 경합 성공 50%(4회 중 2회 성공), 패스 성공률 93%(45회 중 42회) 등을 기록했다.
최근 이강인은 벤치 신세로 밀리면서 다시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물론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시야에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일단 이적 시장 문이 닫히면서 설은 수그러들었지만, 프랑스의 '풋01'이라는 매체에서 '이강인은 PSG에서 몇 주를 더 보낸 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떠날 것이다. 경영진 중) 결정권이 있는 이들이 확인해 줬다'라며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028년 6월까지 PSG와 계약한 이강인이지만, 내부 경쟁자가 너무 많다. 이적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잔류와 이적 모두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 과정에서 팀을 알 수 없지만, 사우디아라비아행 소문까지 나왔다.
리버풀과의 1차전에서 교체로도 선택받지 못하면서 소문은 증폭됐다. PSG의 향후 일정과 대회 성적에 따라 이강인 이적설이 진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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