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당 30원 추가 비용..'배보다 배꼽 큰' 애플페이 비자·마스터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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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결제 시 카드사가 애플에 내는 수수료보다 비자·마스터카드 등 해외 브랜드사에 지급하는 비용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페이를 이용하면 카드사는 비자·마스터카드에 건당 약 30원을 내야 하는데 1만3000원을 결제한다고 가정하면 수수료율이 0.23%에 달한다.
애플페이 이용 시 카드사가 비자·마스터카드에 내는 비용 부담은 애플에 지급하는 결제 수수료보다 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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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평균 건당 결제액 약 1만3000원의 0.23% 수준… 결제 수수료인 0.15%보다 높아

애플페이 결제 시 카드사가 애플에 내는 수수료보다 비자·마스터카드 등 해외 브랜드사에 지급하는 비용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페이를 이용하면 카드사는 비자·마스터카드에 건당 약 30원을 내야 하는데 1만3000원을 결제한다고 가정하면 수수료율이 0.23%에 달한다. 업계에 알려진 애플에 내는 결제 수수료율인 0.15%보다 높아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소비자가 애플페이를 이용하면 국내 카드사는 애플에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와 별도로 결제 건당 2센트(약 30원)를 국제 브랜드사인 비자·마스터카드에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는 해외 결제 규격인 'EMV'(Europay·MasterCard·Visa) 방식을 사용한다. 온라인·모바일 카드 결제를 이용하려면 카드번호 등을 대신하는 '토큰'이 필요하다. EMV 방식을 따르는 애플페이는 이 토큰을 비자와 마스터카드로부터 받아온다. 이 토큰 발행 때문에 결제 건마다 추가 비용이 드는 것이다.
반면 삼성페이는 국내에서 EMV가 아닌 독자 규격의 NFC(비접촉 카드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다. 삼성페이는 토큰을 국내 카드사로부터 받아오는데 이 과정에서 별도로 소요되는 비용은 없다.
애플페이 이용 시 카드사가 비자·마스터카드에 내는 비용 부담은 애플에 지급하는 결제 수수료보다 클 수 있다. 2023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유일하게 애플페이가 가능한 현대카드 이용 고객은 애플페이로 1건당 평균 1만3343원을 결제했다. 애플페이로 1만3000원을 결제한다고 가정하면, 이때 카드사가 해외 브랜드사에 지급하는 약 30원은 0.23% 수준이다. 애플페이 결제 수수료율로 알려진 0.15%보다 더 높다.
결국 1만3000원을 애플페이로 결제 시 카드사는 총 0.38%(0.15%+0.23%) 수수료율을 부담하게 된다. 2023년 기준으로 카드사의 연간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은 1.69%이다. 전체 가맹점 수수료율에서 애플페이 사용으로 인한 수수료 비중이 22.5%를 차지한다. 그만큼 카드사 수익이 감소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권 확대를 위한 애플페이 도입이 카드사의 수익에 악영향을 주고 결국 소비자의 혜택 축소로 이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사의 비용 부담 뿐만 아니라 해외 EMV 결제 규격이 보편화하면서 결제 산업이 해외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수료 부담 증가에 따른 고객 혜택 축소, 결제 산업 해외 종속 우려 등을 금융당국이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애플페이 도입 확산에 따른 시장 영향을 예의주시 중이다. 특히 카드사들이 수수료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지 살필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건 2023년 애플페이 첫 도입 당시 약관에 명시된 내용"이라며 "도입 확대 이후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아직은 지켜봐야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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