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다 좋아졌다” 만족했지만..여전히 불안했던 정우영, 박명근-김영우는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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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호언장담과는 다소 달랐다.
시범경기 개막에 앞서 염 감독은 "지난해 우리가 못했던 2가지를 잘 준비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지난해 아쉬웠던 백승현, 박명근, 이우찬, 정우영, 김대현 등 불펜투수들이 모두 캠프에서 좋아졌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이 시범경기 기간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신인 김영우도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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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기)=뉴스엔 안형준 기자]
감독의 호언장담과는 다소 달랐다.
LG 트윈스는 3월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패했다. LG는 이날 1-5 역전패를 당했다.
2023년 29년만 통합우승에 성공한 LG는 지난해 2연패를 노렸지만 3위에 그쳤다. LG 염경엽 감독은 올해 다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로 겨울을 보냈다.
시범경기 개막에 앞서 염 감독은 "지난해 우리가 못했던 2가지를 잘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두드러졌던 약점을 겨울 동안 보강했다는 것. 2가지 약점은 백업 멤버, 불펜이었다. 지난해 LG는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컸고 우승 당시 탄탄했던 불펜진에 균열이 생겼다.
염 감독은 지난해 아쉬웠던 백승현, 박명근, 이우찬, 정우영, 김대현 등 불펜투수들이 모두 캠프에서 좋아졌다고 밝혔다. 여기에 우강훈, 김영우 등 지난해에는 주요 전력이 아니었던 투수들까지 성장하며 활용할 수 있는 불펜투수들이 많아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모든 투수가 좋아서 엔트리에서 누구를 빼야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싶다는 희망도 덧붙였다.
하지만 첫 경기 뚜껑을 열어보니 감독의 호언장담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선발 치리노스가 1-2 역전을 허용한 4회말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우영은 제구 난조를 보이며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폭투를 범해 1사 2,3루에 몰렸다. 황재균을 2루수 신민재의 호수비에 힘입어 아웃시켰지만 배정대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결국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배정대에게 볼넷을 허용한 정우영은 아웃카운트 1개만을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4구 중 무려 11구가 볼이었고 폭투가 2개, 볼넷 허용이 2개였다. 늘 불안한 제구력이 약점이었던 정우영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여전히 제구가 불안했다. 황재균 타석에서 던진 폭투는 타자의 등 뒤로 향하는 정우영 특유의 폭투였다.
6회 등판한 김대현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김대현은 선두타자 문상철을 땅볼처리했지만 김민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후속타자 황재균 타석에서 폭투까지 범했다. 그리고 배정대에게 홈런을 얻어맞아 2실점했다.
모든 선수들이 불안한 것은 아니었다. 염 감독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는 모습으로 첫 선을 보인 선수들도 있었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명근은 유준규를 삼진, 강민성을 내야 뜬공,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2023년 신인으로 팀 우승에 공헌했던 박명근은 지난해 부상을 겪으며 부진했다. 데뷔 3년차를 맞이한 박명근은 한층 안정감을 더한 모습으로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쳤다.
염경엽 감독이 시범경기 기간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신인 김영우도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8회 등판한 김영우는 초구 시속 150km 직구를 시작으로 선두타자 천성호를 삼진처리했다. 장진혁을 땅볼처리한 뒤 조대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성민을 뜬공으로 막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물론 첫 실전부터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다. 당연히 시범경기 한 경기로 스프링캠프의 성과를 모두 평가할 수도 없다. 과연 시작이 아쉬웠던 선수들이 염경엽 감독의 호평처럼 앞으로는 좋아진 모습을 보일지, 시작이 좋았던 선수들이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정우영/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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