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발음 어눌해진 파킨슨병 환자, ‘가정 원격치료’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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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이 어눌해지는 등 음성장애를 겪는 파킨슨병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음성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앱·mHealth)의 효과성이 입증됐다.
2023년 9~11월 연구에 참여한 파킨슨병 음성 장애 환자 28명(평균 나이 68세, 유병 기간 7.5년)은 주 4일, 총 5주간의 치료를 진행했는데 28명 중 20명은 90% 이상의 이행률을 보였고 4명은 70~90% 이행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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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명 대상 연구, 높은 이행률로 지속가능성 확인
절반 이상 주관적 목소리 개선 보고, 악화는 無
발음 11.15→14.01초, 음성 71.59→73.81dB 개선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 음성장애를 겪는 파킨슨병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음성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앱·mHealth)의 효과성이 입증됐다.
김한준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가 의료정보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7일 밝혔다. 교수팀이 개발한 앱 mHealth(엠헬스)는 환자의 음성 상태를 평가하고, 그에 맞는 훈련을 자동으로 제공하며 훈련 내용은 호흡 훈련, 구강 운동, 목소리 크기 훈련, 높낮이 훈련, 말하기 훈련으로 구성돼 있다.
파킨슨병은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환자의 75%가 목소리 변화와 발음 장애를 겪는다. 이들은 목소리가 작아지고 단조로워지며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말의 속도 조절이 어려워지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파킨슨병에 대한 약물 치료만으로는 이러한 음성 장애가 호전되지 않는다. 의료진에 따르면 전문적인 언어재활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다. 문제는 언어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치료 비용과 병원 방문의 어려움도 환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앱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치료가 진행되기 때문에 자택에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파킨슨병 환자의 63%가 원격치료를 희망하고, 중등도 이상 환자 중 75%는 재활치료를 전혀 받지 못한다 연구 결과도 있다. 원격 비약물 치료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다.

연구 결과 앱의 효과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 못지 않다. 2023년 9~11월 연구에 참여한 파킨슨병 음성 장애 환자 28명(평균 나이 68세, 유병 기간 7.5년)은 주 4일, 총 5주간의 치료를 진행했는데 28명 중 20명은 90% 이상의 이행률을 보였고 4명은 70~90% 이행률을 기록했다. 디지털 치료기기가 환자들에게 실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치료법이 될 수 있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또 75%의 환자가 매우 만족하거나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불만족 응답자는 없었다. 58.3%의 환자는 주관적 목소리 개선을 보고했다. 목소리가 악화된 환자는 없었다.
음향학적 분석에서는 치료 전후 최대 발음 시간이 11.15초에서 14.01초로 증가했고, 음성 강도는 71.59dB에서 73.81dB로 증가하는 등 유의미한 개선이 있었다. 또 음성 품질을 평가하는 GRBAS 척도(호흡, 거칠음, 쉰 목소리, 목소리의 약화 및 긴장)에서는 모든 항목에서 개선이 관찰됐다.
김한준 교수는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치료기기는 고령의 파킨슨병 환자들에게도 자택에서 쉽게 사용 가능하고 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도 효과적인 음성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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