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자들, ‘구속 취소’에 사법부 위협 거세져…“처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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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이 옳았다. 윤석열이 옳았다."
8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대회'에 모여든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일제히 전광훈 사랑제일교회목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나란히 외치기 시작했다.
전날 법원이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 신청을 인용한 뒤 열린 첫 주말 집회에서 지지자들은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며, 앞서 윤 대통령 체포·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들을 "처단하자"는 등 사법부에 대한 위협 수위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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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이 옳았다. 윤석열이 옳았다.”
8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대회'에 모여든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일제히 전광훈 사랑제일교회목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나란히 외치기 시작했다. 전날 법원이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 신청을 인용한 뒤 열린 첫 주말 집회에서 지지자들은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며, 앞서 윤 대통령 체포·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들을 “처단하자”는 등 사법부에 대한 위협 수위도 높였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시청~광화문까지 세종대로 전 차선은 “밟아” 등의 구호를 연호하거나 찬송가를 부르며 집회를 기다리는 윤대통령 지지자들로 메워졌다. 전광훈 목사의 대국민 호소문이 적힌 자유일보 호외가 전해졌고, 자유통일당 입당과 헌금을 요청하는 이들이 역 주변에 늘어섰다. 각 지역에서 온 지지자들도 충남 홍성, 강원 홍천, 경북 안동, 강원 원주 등이 적힌 깃발 아래 삼삼오오 모여 앉았다.
전날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이 윤 대통령 내란죄에 대한 판단과 무관한 것이었음에도, 집회 현장에서는 ‘승리’를 자축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변호인단은 “구속 취소 소식을 듣고 장관님이 눈물을 흘리셨다. 구속 취소 결정은 모두 광화문 애국시민들 덕이라고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무대에 올라온 한 청년은 “대한민국이 이제서야 바로 세워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석방을 감축드린다. 삼일절에 시민들이 피 토하는 심정으로 광화문에 나오고 청년들이 외쳐서 윤석열 대통령을 구해냈다”고 외쳤다.
낮 12시가 넘어서자 무대 위 사회자는 “방금 들어온 긴급뉴스를 말씀드리겠다. 방금 전 대검에서 윤석열 대통령 석방 항고를 포기하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한다. 우리가 이겼다”며 기사를 화면에 띄웠다. 이윽고 “전광훈 의장님이 옳았다”며 전 목사를 추켜세우는 외침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자축’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앞서 윤 대통령의 체포·구속 영장을 발부한 판사들, 헌법재판소에 대한 위협적인 구호로도 이어졌다. 한 지지자는 무대에 올라 “헌법재판소는 심리 중단하고 각하하라”며 “공수처장 오동운을 즉각 구속하라. 구속영장 발부한 이순형 판사 처단하라. 구속영장 발부한 차은경 판사 처단하라”고 외쳤다. 참석자들은 “구속하라” “처단하라”를 따라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고나린 기자 m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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