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 첫 문장을 왜 그렇게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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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시집 한 권을 읽고 단 한 문장이라도 가슴에 닿으면 '성공'이라고 합니다.
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소설의 첫 문장이죠.
러시아 출신 한국인 벨랴코프 일리야 수원대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는 최근 펴낸 책 '러시아의 문장들'에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의 시 한 편 음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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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랴코프 일리야 '러시아의 문장들'
편집자주
시집 한 권을 읽고 단 한 문장이라도 가슴에 닿으면 '성공'이라고 합니다. 흔하지 않지만 드물지도 않은 그 기분 좋은 성공을 나누려 씁니다. '생각을 여는 글귀'에서는 문학 기자의 마음을 울린 글귀를 격주로 소개합니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모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나름으로 불행하다."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1828~1910)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소설의 첫 문장이죠. 소설은 지체 높은 귀부인 안나 카레니나가 젊은 미남 장교 브론스키와 사랑에 빠져 비극적 운명을 맞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당대 러시아의 역사적 배경을 모르고 읽는다면 오독할 가능성이 큽니다. 러시아 출신 한국인 벨랴코프 일리야 수원대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는 최근 펴낸 책 '러시아의 문장들'에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소설이 발표된 1870년대는 봉건주의가 뿌리 깊던 제정 러시아에 사회주의 바람이 불어닥치던 때. 보수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던 톨스토이는 이 작품을 통해 변화의 바람이 얼마나 무섭고 위험한지 보여 주려고 했다는 겁니다. '개인은 사회를 이길 수 없다'는 메시지를요.
벨랴코프 교수가 "러시아 문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러시아 문화와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그는 러시아 작가 26명의 대표적인 문장 36개를 뽑아 책으로 엮었습니다. 러시아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일상 대화 속에서 자주 인용하는 '러시아의 문장들'입니다. 러시아인들은 '전 세계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민족'이라고 자부하고, 실제로 문학은 그들 일상의 일부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평소 대화는 물론 뉴스, 정치인의 연설에서도 문학 작품이 인용되는 게 매우 자연스럽다고 합니다.
미국에 헤밍웨이, 영국에 셰익스피어가 있다면 러시아에는 알렉산드르 푸시킨(1799~1837)이 있다는 게 러시아인들의 자랑인데요. 우리의 한글날처럼 러시아에도 '러시아어의 날'이 있는데 바로 푸시킨의 생일인 6월 6일입니다. 문학을 통해 러시아어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 최초의 작가로 추앙받는 푸시킨. 그의 시 한 편 음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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