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대수술, 예산 3배 늘려 전면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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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훼손된 잔디를 대대적으로 복구하는 작업에 착수한다고 7일 발표했다.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 총 잔디 면적(8,740㎡)의 약 1.4배에 달하는 12,500㎡의 잔디 물량을 확보하여 그라운드 상태가 불량할 경우 즉시 교체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서울시와 공단은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진 2월 22일에 개막하면서 잔디 상태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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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계획에 따르면 2,500㎡ 이상의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 향상을 위해 5,900㎡ 면적에 배토와 잔디 파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그라운드 통기작업과 병충해 예방 시약 및 비료 성분 공급 등 잔디 생육 환경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서울시는 이번 긴급보수 외에도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는 잔디 관리 예산을 전년 11억원에서 3배 증액한 33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잔디 교체와 함께 잔디 생육을 돕는 첨단 장비를 도입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 총 잔디 면적(8,740㎡)의 약 1.4배에 달하는 12,500㎡의 잔디 물량을 확보하여 그라운드 상태가 불량할 경우 즉시 교체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여름철 잔디 생육 환경 개선을 위해 기존 고정식 쿨링팬 8대에 이동식과 포그 장비 5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4월부터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가칭)를 출범시켜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거버넌스 체계도 구축한다.
대관 정책도 개선된다. 대규모 공연장이 부족한 서울의 현실을 감안해 콘서트 등 문화행사 대관은 유지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은 제외하는 원칙을 세웠다. 또한 잔디 생육적온(15∼24℃)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의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기후에 적합한 새로운 잔디종 도입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와 공단은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진 2월 22일에 개막하면서 잔디 상태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를 위해 언 잔디를 해동하는 과정에서 잔디 지반이 약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K리그1 3라운드 경기에서도 열악한 잔디 상태로 인해 선수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잔디관리가 어려운 시기에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적절한 경기장 환경을 제공하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잔디 교체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도입 등 투자를 늘리고 리그 일정을 조율해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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