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에도 폭탄 투하해 민간인·군인 29명 부상‥남은 의문은?

이덕영 2025. 3. 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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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전투기는 민가 주변뿐 아니라 군부대에도 폭탄을 떨어뜨려 군 장병들의 피해도 컸습니다.

국방부는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입력해 사고가 났다고 밝혔는데요.

폭탄을 투하하기까지 3차례에 걸쳐 좌표를 확인하는데도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2호기 조종사는 왜 덩달아 엉뚱한 곳에 함께 폭탄을 떨어뜨린 것인지, 의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KF-16 전투기는 우리 군부대에도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8발의 폭탄 가운데 3발이 육군 6사단 등 인근 군부대에 떨어지면서 우리 군 장병들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군 장병 14명, 주민 15명 등 모두 29명이 다쳤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중상을 입은 민간인 2명은 수술을 받았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공군이 밝힌 사고 원인은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

[강경희 대령/공군작전사령부 정훈실장 (어제)] "비정상 투하 원인은 현재까지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하지만 의문은 여전합니다.

조종사는 모두 3차례에 걸쳐 좌표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목표 지점의 좌표를 받아 장비에 입력하고, 장비를 전투기에 장착한 뒤엔 좌표가 기체에 연동될 때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목표 지점에 도착해 사격하기 전 육안으로 확인 과정을 거칩니다.

처음 잘못 입력된 좌표를 2차, 3차 확인하는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한 것입니다.

사고 하루 전에는 예행연습이 실시됐는데 공군은 이때는 좌표가 정상적으로 입력됐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만에 왜 엉뚱한 좌표가 입력된 것인지 규명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또, 2번기 조종사는 정상적인 좌표를 입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런데도 왜 1번기를 따라 목표 지점이 아닌 곳에서 폭탄을 투하했는지도 의문입니다.

군 당국이 왜 늦장 대처했는지도 밝혀야 합니다.

오폭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오전 10시 4분.

합참의장에겐 30분 넘게 지나서야 사고 사실이 보고됐고, 기자단에는 2시간 가까이 지난 11시 41분에 처음으로 사고 내용을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공군은 아직 조사가 더 필요하다며, 사고 원인에 대한 추가 설명엔 말을 아꼈습니다.

공군은 사고를 낸 KF-16 전투기 등 모든 기종의 비행을 제한하고, 조종사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 FS연습에선 실사격 훈련은 중단한 채 지휘소 훈련과 야외기동 훈련은 정상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공군은 사고 발생 나흘 뒤인 다음 주 월요일 사고 원인에 대한 중간 조사를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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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김지윤

이덕영 기자(de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693696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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