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발표 후 파월 연설…폭풍전야의 불안, 반등이냐 급락이냐[오미주]

미국 증시가 6일(현지시간) 이상 행보를 보였다. 최근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강행하려 하면 급락하고 관세 시행을 연기하거나 면제하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수시로 바뀌는데 대한 피로감과 고조되는 불확실성으로 일단 소나기(악재로 인한 증시 하락세)는 피하고 보자는 심리가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자체도 오락가락하며 불확실하지만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도 불확실한 만큼 주식 비중을 줄여 놓자는 위험 회피 성향이 최근 팽배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이기 때문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USMCA 적용 품목에 대해 관세를 한달 유예하기로 한데 대해 최근의 증시 급락세 때문인지, 캐나다의 격한 반응 때문인지, 아니면 연준의 베이지북에 나타난 경기 우려 때문인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S&P500지수는 1.8% 떨어졌다. S&P500지수는 이날 한 때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가 간신히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1.0% 내려갔다.
마블의 주가 급락은 실적이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만큼 충분히 좋지 않은 가운데 향후 매출액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도 지난달 말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지난 분기 실적과 이번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제시하고도 이후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는 진정한 신뢰의 위기"라며 "AI 기업들이 아무리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해도 투자자들은 AI 수혜주가 더 이상 효과가 없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가 둔화될 때는 기술주 같은 성장주나 재량 소비재 같은 경기 민감주보다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덜 받는 방어주가 선방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8월 초에도 고용지표가 급격히 악화되는 고용 충격으로 갑작스레 경기 침체 우려가 대두되며 증시가 급락한 전례가 있다. 지난 2월 고용지표는 7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에 발표된다.
월간 15만명 안팎의 취업자수 증가폭은 노동시장의 완만한 둔화세를 보여주는 것으로 경기 우려를 불러 일으키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의 하향 안정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적정 수준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2월 취업자수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방정부의 인력 감축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는 3월 고용지표 때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실업률은 지난 1월과 마찬가지로 완전 고용에 가까운 4%를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월비 0.3%로 지난 1월의 0.5%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년비 상승률은 4.2%로 지난 1월의 4.1%에 비해 올라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실업률이 당분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심리가 빠르게 누적되며 기업들이 고용 계획을 취소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경우 "연준이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7일 오후 12시30분(한국시간 8일 오전 2시30분)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통화정책 포럼에서 연설한다. 이날 오전에 공개되는 2월 고용지표까지 포함해 미국의 현재 경제 상황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향후 경제에 미칠 전망, 앞으로의 금리 경로까지 파월 의장의 최근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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