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한명씩 사라진 '한국 여성'…살인자는 옆에 있던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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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게 살해된 여성이 최소 181명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단체는 "최소 15.8시간마다 여성 1명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에 처해있다. 주변인 피해까지 포함하면 최소 13.5시간마다 1명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 통계는 언론에 보도된 최소 수치로, 실제 보도되지 않는 사건을 포함하면 피해 여성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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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게 살해된 여성이 최소 181명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7일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여성 살해 사건을 분석한 결과가 담긴 '2024년 분노의 게이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파트너에게 살해된 여성은 최소 181명이었다. 이틀에 한 명꼴로 살해당한 셈이다. 살인미수 등으로 살아남은 여성은 최소 374명이었다.
살인 피해자에 대한 가해자 유형을 분류하면 △배우자 72명 △데이트 관계 104명 △일방적 교제 등 기타 관계 5명으로 조사됐다.
살인·살인미수 피해자들 중 연령대가 확인된 346명을 보면 △20대 76명(21.9%) △30대 67명(19.3%) △40대 64명(18.5%) △50대 59명(17.0%)으로 조사됐다.
단체는 "최소 15.8시간마다 여성 1명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에 처해있다. 주변인 피해까지 포함하면 최소 13.5시간마다 1명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 통계는 언론에 보도된 최소 수치로, 실제 보도되지 않는 사건을 포함하면 피해 여성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성 살해 사건은 피해자 반려동물에게도 피해를 끼쳤다. 가해자가 피해자 집에 침입해 피해자 반려묘를 세탁기에 돌려 죽이거나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사진·영상을 피해자에게 보내 또 다른 피해 상황으로 유인하는 등 사례가 있었다.
범행 이유는 '홧김에' 또는 '싸우다가 우발적으로' 일어났다고 주장한 사건이 155건(23.85%)으로 가장 많았다. △이혼·결별 요구나 재결합·만남 거부 136건(20.9%) △다른 남성과의 관계에 대한 의심 등 83건(12.7%) 등이 있었다.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는 0.8%뿐이었다. 살해되거나 살해당할 위험에 처한 피해자 중 114명은 경찰에 신고하거나 피해자 보호 조치 등을 받는 상태였으나 끔찍한 피해를 피하지 못했다.
살인·살인미수 사건 동기로는 '성폭력 시도'가 36건(19.2%)으로 가장 많았다. △여자라서 21건(11.2%) △홧김에 싸우다가 우발적으로 15건(8.0%) 등이었다.
단체는 "자세하게 살펴보면 연인이 이직하고자 하는 직종이 마음에 안 들어서 목을 조르거나 치료를 받으라는 잔소리에 격분해 흉기로 찌르는 등 동등한 개인 간 다툼이 아니다"라며 "피해자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살인을 저질러도 되는 소유물로 보는 권력 관계에서의 폭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식 통계와 대책이 없는 공백 속에서 여성 폭력 피해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성차별의 극단적 현상인 여성 살해를 성평등 관점에서 바라보고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적 문제로서 여성 폭력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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