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보는 안 했다” 꽃범호는 안다…KIA 김도현 or 황동하 5선발 결론을, 더 중요한 ‘이것의 무게감’을

김진성 기자 2025. 3. 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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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뭐 어느 정도는 했는데…아직 통보는 안 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5선발에 대한 고민을 어느 정도 끝냈다고 밝혔다. 김도현 혹은 황동하다. 나란히 2경기씩 등판해 실점하지 않았다. 반면 신인 김태형의 경우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고전하면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김도현/KIA 타이거즈

김도현은 작년, 황동하는 2023년부터 선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5선발로 낙점된 선수는 생애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에 도전한다. 김도현은 150km의 빠른 공을 보유했다. 황동하는 스피드는 140km대 초반이지만, 투구 템포가 빠르고 공격적이다. 다양한 구종도 보유했다.

이범호 감독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왔다. 5선발을 두고 “어느 정도는 결정했다. 동하와 도현이가 공 개수는 비슷하게 맞춰 놔야 되기 때문에, 둘 다 (선발로 올라갈)상황이 됐을 때 올라가서 던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까지 선수들에 대해서 통보는 안 했다. 조금만 더 지켜보고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했다.

사실 5선발 결정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144경기를 치르는데 선발투수 5명이 29~30경기씩 책임질 수 없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부상자, 부진한 선수, 더블헤더 등 변수가 많다. 양현종의 이닝 관리도 필요하다. 한편으로 여름에는 이의리라는 지원군도 온다. 그런데 이의리를 올해는 보통의 선발투수처럼 기용할 수도 없다. 디테일한 관리가 필요한 선수다.

결국 김도현과 황동하 중 누가 5선발이 되더라도 한 명이 6선발로 대기해야 한다. 개막과 함께 2군에 내려가지 않고 1군에서 롱릴리프를 수행하다 곧바로 상황에 따라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 144경기의 무게감을 이해한다면, 5선발 레이스보다 중요한 건 선발투수 개개인의 경기력과 건강 관리다.

또 하나. 이런 측면으로도 바라봐야 한다. 김도현과 황동하, 김태형 모두 장기적으로 KIA의 선발진 한 축을 이뤄야 할 선수들이다. 그런데 KIA는 주축 선발투수들의 군 복무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이의리, 윤영철, 황동하는 아직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 이들이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이나 2028 LA올림픽 대표팀에 뽑혀 병역혜택을 받으면 최상이지만, 미지수다.

일부를 조금씩 입대시키고, 로테이션을 하는 게 일반적인 시나리오다. 아직 이들의 나이가 많지 않아 여유는 있다. KIA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최대 7명이라서, 장기적인 방향을 감안해 로스터 개편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왼손투수가 많은 상황서 오른손 선발투수들을 발굴했으니 관리까지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우선 이범호 감독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팀을 최종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5선발로 어떤 선수를 선택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고, 또 한 명의 선수를 어떤 좋은 위치에 배치시키느냐도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황동하./KIA 타이거즈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타선도 타선이고 수비력도 수비력이고 모든 걸 잘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범 경기서 조금 모자랐던 부분들을 좀 챙기려고 한다. 그런 걸 좀 잘 준비하면 올 시즌에도 좀 더 나은 시즌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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