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가짜뉴스' 다룬 KBS 추적60분 오늘 방영…불방 규명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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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갑작스럽게 불방된 KBS 탐사보도프로그램 '추적60분'이 한 주 미뤄진 7일 방영된다.
'추적60분' 해당 회차는 애초 지난달 28일 정규 편성 시간에 맞춰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사측이 전날 제작진에 '3월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여자들이 KBS에서 난동을 부릴 우려'와 '3·1절 특집 다큐를 앞당기고 싶다' 등 이유를 제시하며 편성 삭제를 통보했다.
한편 '추적60분' 방영 이후로도 지난 불방 사태의 진상을 밝히라는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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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의 기원 2부, '중국인 간첩 99명 송환설'이 기사로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추적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지난주 갑작스럽게 불방된 KBS 탐사보도프로그램 '추적60분'이 한 주 미뤄진 7일 방영된다. KBS 내부에선 불방 사태의 진상을 밝히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6일 KBS는 7일 오후 10시 '추적60분-극단주의와 그 추종자들: 계엄의 기원 2부'가 방영된다고 알렸다. '추적60분' 해당 회차는 애초 지난달 28일 정규 편성 시간에 맞춰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사측이 전날 제작진에 '3월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여자들이 KBS에서 난동을 부릴 우려'와 '3·1절 특집 다큐를 앞당기고 싶다' 등 이유를 제시하며 편성 삭제를 통보했다.
이에 논란이 불거진 뒤 사측이 3·1절 특집 '다큐온-잊혀진 독립운동가 태극기' 편성에 따라 추적60분 편성이 순연됐다고 밝히자, '다큐온' 제작진 또한 이런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해당 다큐는 3·1절 당일 방영될 예정이었다.


논란 끝에 방영되는 '추적60분' 이번 회차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12·3 내란사태 이후 허위 정보, 음모론이 어떻게 '가짜뉴스'로 만들어졌는지 추적한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달 21일 방영된 '선거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 이어 '계엄의 기원' 2부작으로 기획됐다.
'추적60분'은 허위로 드러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의 중국인 간첩 99명 송환(체포)설'이 기사화되기까지, 핵심 정보원을 자처한 안병희씨와 스카이데일리 기자가 주고 받은 130여 건의 통화 녹음 원본을 단독 입수해 보도한다. 제작진은 총 7건의 기사가 안씨를 통해 작성됐다고 추정했다. 안씨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캡틴아메리카' 복장으로 참여해 주목 받았으며 자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이라 사칭한 인물로 알려졌다.
'추적60분'은 또한 '중국인 간첩 99명 송환설'이 지난해 12월 한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온 추리소설에서 시작됐다고 보고, 이 주장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주목 받은 과정을 추적했다. 그리고 1월19일,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폭동을 벌인 현장의 기록도 함께 전한다.

한편 '추적60분' 방영 이후로도 지난 불방 사태의 진상을 밝히라는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KBS PD협회는 교양다큐총회를 열고 이번 사건을 '방송 독립성'과 '제작 자율성'에 대한 심대한 침해로 규정하며, 편성 삭제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더불어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결의했다. 이날 KBS 공사창립기념식 행사장 앞에선 KBS PD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등이 박장범 사장에게 편성 삭제 관련 해명을 요구하는 긴급 피켓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박장범 사장 체제 KBS에선 내란사태를 다룬 '시사기획창'의 '대통령과 우두머리' 편이 사측 요구로 방송 직전까지 재편집된 뒤 '대통령과 우두머리 혐의' 제목으로 바뀌어 방영되는 등 내부 검열 및 제작자율성 침해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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