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언유착 논란 '김현정의 뉴스쇼' PD에게 물었다

박재령 기자 2025. 3. 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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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수 PD "김현정 앵커, 이준석과 전화나 톡한 적도 없다"
"정치인들 자료 보내는 건 일상적… 판단은 우리가"
"MBC, SBS 등 타 라디오가 이준석 출연 횟수 더 많아"
비상계엄 국면에 기계적 중립? "방송 보면 전혀 아니다"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지난 5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하고 있는 유창수 CBS PD. 사진=박재령 기자

CBS 대표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이준석 의원과의 '정언유착' 의혹을 제기한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뉴스쇼가 자신에 악의적이었다'는 취지의 페이스북 글을 올려 논란에 불이 붙었다. 허은아 전 대표를 최근 법률대리했던 변호사는 이준석 의원과 김현정 앵커를 방송법 위반으로 고발까지 한 상태다.

'뉴스쇼'는 정언유착을 했나. CBS에서 제작부장을 겸하고 있는 유창수 PD를 만나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관해 물었다. 인터뷰는 지난 5일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45분 정도 진행됐으며 6일 밤 서면으로 일부 보충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 김현정 앵커가 예민한 상황을 피해 휴가를 떠났다는 추측이 있다. 김 앵커는 방송에서 자신이 안식년 휴가를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CBS에 안식년 제도가 있다. 7년, 14년, 21년차 때 그 연차대로(7일, 14일, 21일) 휴가를 받는다. 김현정 PD는 2001년 입사인데 7년, 14년 때 방송 진행하느라 휴가를 못 썼다. 21년차 휴가는 2022년 발생했고 올해 5월까지 안 쓰면 없어진다. 김 PD 아이가 이번에 고3 입시를 치러서 올해 (휴가를) 가겠다고 했던 게 작년 여름이다.”

-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이라 가장 중요한 때에 휴가를 간다는 것이 의아하다는 의혹 제기다.

“작년 가을부터 방송에서 (올해 휴가 간다고) 종종 얘기했었다. 계엄 사태가 터지고 휴가를 못 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긴 했는데 그래도 탄핵 결정 나기 전 갔다 와서 (인용된다면) 대선 국면 전 복귀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결론이 나왔다. 허은아 대표가 페이스북을 올렸을 때(2월16일) 이미 김 PD는 가족들과 해외에 있었다.”

▲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공개한 단체대화방 속 이준석 의원의 발언 내용

-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의원과 '뉴스쇼'의 정언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준석 의원이 뉴스토마토 여론조사 그래프 사진을 올리며 “제작진에게 넣어줘라”고 말하는 단톡방 사진이 공개됐다.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제작진 분위기는 어땠나.

“(정언유착이) 말이 되나 싶었다. 보통 (정치인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자료, 설문조사 이런 게 나왔을 때 참고용으로 (제작진에) 보내는 경우는 굉장히 많다. 그걸 받았다는 것이 '사주'나 '유착'으로 보일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그 다음날 (뉴스쇼가) 거센 공격을 받으면서 이게 웃어넘길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그래도 방송을 아시는 분들은 다 알지 않나. 자료를 받고 우리가 참고하고 취사선택해서 방송에 활용한다는 것을.”

- 일반 대중 시선으로 보기엔 정치인 측과 그러한 소통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해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일반인들까지는 이상해 보일 수 있겠다고 이해한다. 다만 방송을 하시는 분들이 그러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 그 문제 단톡방에 제작진이 들어가 있었다면 문제가 됐을 것이다. 그곳은 이준석 의원 쪽 사람들이 모인 것이고 거기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거다. 그걸 활용할지 말지는 우리가 판단한다. 그렇게 자료를 주는 방식이 정언유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개혁신당 측이 여론조사 등의 자료를 제작진에 전달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어떤 과정을 통해 전달됐나.

“개혁신당 공보 담당자에게 카카오톡으로 제작진 중 PD, 작가 한 명씩한테 왔다. 저희는 그냥 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도의 답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 2023년 10월24일 '뉴스쇼' 방송에서 나온 여론조사 그래프는 뉴스토마토 기사 원문과는 순서가 달라져 있다. 유튜브 매불쇼 갈무리

- 문제가 된 2023년 10월24일 방송에서 나온 여론조사 그래프가 원본(뉴스토마토 기사)이 아닌 이준석 의원 측 단톡방에 있던 그래프라 논란이 있었다. 숫자 등 사실관계가 달라진 건 아니지만 원본이 편집된 건 사실이다.

“오전 6시에 그 기사(뉴스토마토 여론조사)가 나와서 제작진 중 일부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날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나올 때 이준석 신당에 대한 질문이 들어간다는 것도 준비돼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제작진 한 명이 (뉴스토마토 여론조사가)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된다는 걸 얘기했고 이 흐름 속에 여론조사 질문 하나 넣어야겠다고 판단해서 화면에 띄울 걸 준비했다. 그 그래프는 영상 담당자가 커뮤니티에 있는 걸 가져온 것이다. 질문이 '이준석 신당'에 대한 질문이었기 때문에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위에 올라간 이미지를 편하게 갖다 쓴 것 같다.”

- 사실 검증 없이 이준석 의원이 제공한 그래프를 그대로 쓴 것은 아닌가.

“원문 보고 다 검증했다. (방송에서) 여론조사 개요도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 없이 방송할 수는 없다.”

- 여론조사 그래프를 제시하며 김현정 앵커는 '지금 여론조사 결과 하나를 밖에서 써줬는데'라고 말했다. 이때 김 앵커가 '이준석 의원의 의견 전달이 있었다'고 언급했어야 했다는 시각이 있는데.

“저희가 단지 이준석 의원에게 받았다는 것 때문에 질문을 했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또 여론조사가 아니라 어떤 주장이나 질문을 받아 대신 한 것이었으면 '이준석 의원 쪽에서 이렇게 질문을 하네요'라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이준석 신당에 대한 여론조사는 이미 나오고 있었고 관련 질문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게 최신 조사니 이걸 넣자고 밖에서 판단을 한 것이고 앵커는 그대로 질문을 한 것이다.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말 무슨 내밀한 관계가 있으면 '밖에서 써줬다' 이러면서 질문을 할까.”

- 이준석 의원은 당시 조정훈 의원이 출연한 방송이 자신에 대해 비판적이어서 '반론 차원'으로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 설명했다.

“글쎄, 반론 요청이라는 표현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보통 반론 요청이라고 하면 이준석 의원이 어떤 주장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반영해달라고 해야 하는데, 그때는 일반적인 보도자료를 받은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김현정 앵커, 이준석 의원과 개인적으로 톡이나 전화한 적 없다”

- 김현정 앵커와 이준석 의원이 사적으로 친한가.

“전혀 아니다. 김현정 앵커는 이준석 의원과 개인적으로 톡이나 전화를 한 적이 없다. '월간 이준석' 코너를 할 때도 코너를 맡은 사람이 그쪽 공보 담당이랑 소통했다. 방송이 아닌 자리에서 따로 만난 적이 없다.”

▲ 2023년 10월24일자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썸네일.

- 문제가 된 방송(2023년 10월24일자)의 유튜브 썸네일이 '이준석 신당'이라 된 것도 이준석 의원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뉴스토마토 여론조사 상에선 '유승민·이준석 신당'이라고 명시됐다.

“이름이 들어가면 편드는 썸네일인가. 그 방송은 이준석 의원에 호의적인 방송이 아니었다. 내용 자체가 이준석 신당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내용이다. 썸네일부터 이준석 신당이 쪼그라들 일만 남았다고 돼 있는데 오히려 폄하하는 것 아닌가.”

- 개혁신당과 여론조사 용역 계약을 한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의 출연이 잦은 것도 이준석 의원에 호의적인 방송을 하기 위해서란 주장이 있다.

“박성민 대표는 방송을 많이 하시는 분이다. 우리는 고정 코너를 맡아 정해진 날짜에 출연했을 뿐이지만 우리보다 많이 출연한 방송들도 많다. 우리는 (박 대표가 출연한) 유튜브 연장방송에서 계약과 관련된 질문도 직접 했다. 본인이 그렇게 해명하는데 저희가 당시 뭘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박성민 대표는 개혁신당과 맺은 6000만 원의 계약에 대해 2월12일 뉴스쇼에서 “500만 원은 저하고 무관하게 국회 쪽에서 나온 용역 연구 보고서”라며 “5500만 원도 개혁신당의 지지 기반에 대한 서베이 보고서 용역이다. 저하고 아무 상관 없는 여론조사 서베이 실사비”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해당 방송을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MBC, SBS 등 타 라디오가 이준석 더 많이 불렀다”

- 이번 정언유착 의혹이 커진 건 그간 '뉴스쇼'가 이준석 의원에 호의적인 기조를 가진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준석 의원을 저희가 많이 불렀나 체크를 해봤다. 2023년에 9번, 2024년에 13번 불렀는데 2024년엔 토론 한 번 포함해 13번이다. MBC '시선집중'은 2023년에 11번, 2024년에 13번이고 SBS '정치쇼'도 2023년 11번, 2024년 16번 등 저희보다 많았다. CBS에서 특별히 기회를 더 많이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가 이준석 의원을 많이 불렀다기보다 이준석 의원이 방송을 많이 열심히 했다. 뉴스쇼가 청취율이 높고 영향력이 있는 편이니 인용이 많이 되고 조회수가 높게 나오면서 유독 많이 부른 것처럼 보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왼쪽)과 진행자인 김현정 앵커. 사진=뉴스쇼 갈무리

- 구체적으로 비상계엄 직후(지난해 12월4일) 이준석 의원이 출연했던 것과 지난해 총선 때 이준석 의원이 출연해 토론했던 것 등이 예시로 거론된다.

“총선 때 저희가 '화제의 지역구 격전 시리즈'로 토론 섭외 요청을 한 30군데 했다. 그중 섭외가 된 6곳 중 하나가 이준석 의원 지역구(경기 화성시 을)였다. 전화, 출연 여부나 토론 형식 등은 모두 후보자들이 합의한 방식대로 진행을 했다. 이준석 의원이 당선됐다고 해서 CBS가 편파적으로 방송 기회를 제공했다고 볼 수는 없다. 중요한 순간마다 이준석 의원이 나왔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이준석 의원이 중요한 순간에 이쪽을 선택한 것일 수도 있지 않나.

이준석 의원이 계엄 직후 출연한 것도 당시 상황이 있다. 그날(2024년 12월3일) 계엄이 터지자마자 회사로 집결해 여기저기 섭외를 하고 있었는데, 일단 대통령실과 국회의장 그 두 사람에 계속 섭외를 넣었다. 다음엔 여야가 중요하다 생각해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를 섭외하려고 노력했다. 남는 시간에 뭘 할까 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왜 그랬을까'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사람을 찾자 해서 이준석 의원에 섭외 요청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저희가 본인과 주변 사람들에게 수십 차례 전화를 했는데 닿지 않았다. 일각에서 이준석 의원은 국회 안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왜 불렀냐고 하던데 그때(섭외할 때)는 이준석 의원이 안에 들어갔는지 여부는커녕 계엄이 그대로 해제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기계적 중립 추구한 적 없어… 추구해야 한다고 보지도 않아”

- 지난달 18일 “당내 갈등 국면에서 CBS를 부당하게 정쟁의 수단으로 삼았다”는 입장문을 냈다. '뉴스쇼'가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이용되고 있다고 보나.

“기본적으로 당 내부 갈등 때문에 폭로가 나왔고 저희 이름이 불필요하게 들어갔다. 정쟁에서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소재로 삼았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불쾌하다. 더군다나 정언유착으로 몰아갈 일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주장)했다고 느껴져 더 그렇다.”

▲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18일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 당일 삭제됐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뉴스쇼가 자신에 악의적'이라는 취지의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당시 박성민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북한에 빗댄 썸네일을 함께 올렸다.

“CBS는 지금까지 단 한 번이라도 누군가에게 '종북프레임'을 씌운 적이 없다. 이재명 대표도 CBS가 그런 식으로 방송하지 않았다는 걸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 방송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단순 비유였다. 윤석열, 한동훈, 이재명의 관계가 마치 미국, 한국, 북한과 같다는 걸 비유한 것이고 그 비유를 쉽게 보여주기 위해 썸네일이 제작됐다.”

- CBS가 이재명 대표에 악의적이라는 주장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큰 공감을 사고 있다.

“저희 방송을 듣고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솔직히 말하면 비난하는 분들 대부분이 저희 방송을 듣지 않은채 어딘가에 좌표가 찍혀 '뉴스쇼가 그렇다더라' 하면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어떤 부분이 악의적이고 편파적인지 구체적으로 지적해주시면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겠다.”

- 윤석열 정부에선 CBS가 '좌파방송'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 소송이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제재도 많이 받았는데.

“국민의힘에선 저희 출연자들 발언 가지고 계속 소송을 걸었다. 방심위에선 보수성향 단체들이 계속 심의를 요청했다. 실제로 여러 차례 법정제재까지 받으면서 상당한 압박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동시에 민주당 쪽에선 우리가 중도인 척 하면서 은근히 공격한다고 비판한다. 중도인 척 하는 게 아니라 중도 입장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 지난 5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하고 있는 유창수 CBS PD. 사진=박재령 기자

- 2024년 12월5일 김민석 의원과 인터뷰가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인터뷰 도중 김민석 의원이 김현정 앵커의 말을 끊으며 “세상을 너무 기술적으로 보시고 접근하시면 안 된다”고 했는데 이렇듯 민주당 지지층에선 '뉴스쇼가 비상계엄 국면을 정치공학적으로 본다'는 여론이 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가결하는 데 (국회의원) 200명 찬성이 필요하고 8명이 모자란 상태라 그 8명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국민의힘 의원들을 설득할 방법이 있는지 묻는 질문이었다. 그 질문은 어떤 언론사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김민석 의원은 그 다음 방송에서도 같은 질문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 김현정 앵커가 '기계적 중립'을 지키며 비상계엄에 대해 명확한 논조를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하나.

“계엄에 대해 저희가 비판적이지 않은 논조를 취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심지어 계엄을 잘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저희 방송에 나오지도 않았다. '뉴스쇼가 계엄 국면에 기계적 중립을 지키는 것은 사실상 계엄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방송을 들었으면 그렇게 얘기할 수 없을 것이다. 기계적 중립이라면 명백히 잘못된 사안에 대해서도 양쪽의 입장을 동등하게 들어주는 것일 텐데 저희는 잘못된 사안에 대해선 분명하게 비판하고 있다. 기계적 중립을 추구한 적도 없고,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치판이 양극단으로 치달으며 막장싸움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기 편을 들어주지 않는 언론은 적으로 규정하고 공격하는 일이 계속 벌어진다. 양쪽에서 다 편파적이라고 공격 받다보니 솔직히 힘이 든다. 그렇지만 뉴스쇼가 지금까지 사랑받으며 버텨온 힘이 그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있다. 틀린 것은 틀렸다, 잘한 것은 잘한다 하는 것, 그게 맞다고 배웠고 지금까지 그렇게 하려고 노력해왔다. 저희들도 더 노력할테니 뉴스쇼를 듣고 판단해주시기 바란다.”

▲ 6일 저녁 나온 뉴스타파 보도 갈무리.
▲ 6일 저녁 나온 뉴스타파 보도 갈무리.

인터뷰가 끝난 후 '뉴스쇼'가 언급된 뉴스타파 보도가 나왔다. 2024년 10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인터뷰가 '뉴스쇼'에 나온 뒤 작가와 인터뷰 기사 내용에 대해 소통하는 문자가 공개됐다. 명씨가 하지도 않은 말이 인터뷰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한 입장을 추가로 물었다.

“당시 명태균씨가 방송에 출연하지 않아 섭외를 위해 노력하던 중 제작진이 통화가 돼 취재한 내용을 축약해 방송했다. 방송 후 명태균씨가 '대선이 제일 쉽다'는 말만 나가면 자신이 건방지게 보인다는 항의를 해와 기사에 축약 전 원문을 보강해 실어주었다. 방송에선 시간상 편집했던 부분이고, 해당 문자는 그렇게 수정처리했다고 통보하는 내용이다. 해당 보도의 포인트는 명태균씨와 이준석 의원이 활발하게 소통을 했다는 건데 이 문자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단 한 번도 (뉴스타파 측이) 제작진 입장을 취재하지도 않았다. 여기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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