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이재명 '검찰 내통' 발언, 내가 대신 사과"

윤현종 2025. 3. 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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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재명(친명)계의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지난 21대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이 "당내 일부와 검찰이 짜고 한 짓"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면서 자신이 이 대표 대신 사과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6일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정 의원은 이 대표의 해당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어쨌든 하지 말았어야 했다. 적절치 않은 발언이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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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았어야 할 말, 부적절했다"
"비명계 등에 '대신 사과' 용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대표. 뉴스1

친이재명(친명)계의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지난 21대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이 "당내 일부와 검찰이 짜고 한 짓"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면서 자신이 이 대표 대신 사과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6일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정 의원은 이 대표의 해당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어쨌든 하지 말았어야 했다. 적절치 않은 발언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말리지 못해서 죄송하다. 이 대표와 가까운 사람으로서 이것 때문에 좀 서운하거나 상처받은 의원이 있다면 제가 대신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 대표가 다른 뜻을 가지고 (그런 말을) 한 것 같지는 않다. 평소 이 대표와 편안한 자리에서 이야기하면 가끔 느닷없이 옛날얘기를 한다. 이번에도 그렇게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5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 2023년 9월 국회에서의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해 당내 비명계와 검찰의 유착설을 제기해 논란을 불렀다. 그는 "검찰이 타임스케줄에 따라 한 일과 당내에서 움직이면서 비공식적으로 협상을 제시한 것을 보니, 당내 일부와 짜고 한 것"이라며 "짰다는 증거는 없고 추측이지만 타이밍이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내 비이재명(비명)계를 겨냥한 듯한 이 발언은 이 대표가 당내 통합 행보를 강화한 시점에 나와 큰 파장이 일었다.

지난 2023년 9월 21일 오전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졌다. 고영권 기자

정 의원은 이 대표가 언급했던 2023년 9월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의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이 대표가 8월 말부터 (체포동의안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단식을 했는데, 단식 기간 중에 제가 부결 호소를 했고 대다수 의원은 부결시키겠다고 했음에도 가결이 됐다"며 "저도 설마 가결될 것이냐 했는데 놀랐고, 이 대표도 충격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이 대표가 서운한 점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그 후 영장이 기각됐고 총선도 승리했기에 좀 여유 있게 생각하면 좋았을 것"이라며 "의혹의 느낌이 들었더라도 공개적으로 그런 말을 한 건 적절치 못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앞둔 중차대한 국면이다"라면서 "과거에 서운했던 분들, 상처받은 분들 계시지만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을 한다면 정권 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야4당 주최로 열린 '12·3 계엄 그 후, 권력통제 민주적 방안은?: 계엄법 개정 논의를 중심으로' 국회의원 집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이 대표의 '검찰 내통' 발언을 두고 민주당 비명계에선 비판이 쇄도했다. 고민정 의원은 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 대표) 스스로 만든 공든 탑이 무너져 버리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직을 놓고 이 대표와 경쟁한 김두관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1대 민주당 의원 중 한 사람으로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 대표의 발언은) 내부 비판 세력을 겨냥한 분열의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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