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GPS 신호가 잡힌다…자율주행도 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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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항법시스템(GNSS)이 달에서도 작동했다.
달 표면에서 지구 기반의 위성항법시스템 신호를 수신한 것은 처음이다.
나사 우주통신항행 프로그램담당 부국장 케빈 코긴스는 "지구에서는 스마트폰에서 항공기에 이르는 모든 것에서 위성항법시스템 신호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제 달에서도 이 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미래의 우주 탐사에서 이 능력이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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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만km 달 표면서 GPS 신호 수신 성공
사람 개입 없이 현지 자율주행 가능할듯

위성항법시스템(GNSS)이 달에서도 작동했다. 달 표면에서 지구 기반의 위성항법시스템 신호를 수신한 것은 처음이다. 위성항법시스템이란 지구 주위를 도는 위성을 통해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 속도, 그리고 시간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미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달 탐사선 블루고스트가 착륙 다음날인 3일 오전 2시(한국시각 오후 4시) ‘달 위성항법시스템 수신기 실험’(LuGRE)이라는 이름의 장비를 통해 위성항법시스템 위성이 보낸 신호를 수신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당시 지구와 달의 거리는 36만2000km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우주비행사나 로봇탐사차가 달에서 임무를 수행할 때 지구 관제탑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현장에서 위성항법시스템이 파악한 위치와 속도, 시간을 토대로 자율적으로 이동 경로를 조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탈리아우주국이 개발한 이 장비는 현재 지구에서 운용 중인 위성항법시스템(GNSS) 중 미국의 지피에스(GPS)와 유럽의 갈릴레오 위성 신호를 수신한다.

달 표토 수집 성공…16일까지 탐사 활동
나사에 따르면 블루고스트는 달로 가는 도중에도 위성항법시스템 신호 수신에 성공했다.
발사 6일 후인 1월21일에는 33만8000km 거리에서 위성항법시스템 신호를 수신해 역대 최고 고도 기록을 깬 데 이어, 2월20일엔 달 궤도에 도착해 39만km 거리에서도 신호를 수신했다. 이는 달로 가는 비행에서도 위성항법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걸 뜻한다.
현재 나사는 우주선에 탑재된 센서와 지구 기반 추적 신호를 결합해 우주선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 사람이 계속 관찰하고 개입해야 한다.
나사 우주통신항행 프로그램담당 부국장 케빈 코긴스는 “지구에서는 스마트폰에서 항공기에 이르는 모든 것에서 위성항법시스템 신호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제 달에서도 이 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미래의 우주 탐사에서 이 능력이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이어플라이는 6일(현지시각) 블루고스트가 10개 탑재 장비 중 8개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루나 플래닛백’이란 장비는 가압질소가스를 이용해 달 표토를 수집하고 분류하는 데 성공했다.
블루고스트의 탐사 활동은 달에서 해가 지는 16일까지 계속된다. 블루고스트는 남은 기간 중에도 계속해서 위성항법 신호를 수신할 예정이다. 파이어플라이는 블루고스트가 착륙 후 이틀 동안 전송한 데이터가 57기가바이트에 이른다고 밝혔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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