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단체 지지하면 미국 못 간다…美, AI 동원해 학생비자 취소

박상훈 기자 2025. 3. 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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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 테러지정단체를 지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의 학생비자를 취소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무부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당시 하마스 등 테러지정단체를 지지한 혐의로 체포됐으나 비자가 취소되지 않아 미국에 계속 거주할 수 있었던 외국인들에 대한 정보도 수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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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4월 미국 뉴욕에 위치한 콜롬비아대에서 진행된 친팔레스타인·반이스라엘 시위에 참여한 한 학생이 얼굴에 두건을 두른 채 망치를 들고 학교건물 출입문을 부수고 있다. X 캡처.

미국 국무부가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 테러지정단체를 지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의 학생비자를 취소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액시오스는 미 국무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 같은 AI 기반의 비자 취소 프로그램 시작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국무부는 AI를 활용해 학생 비자를 받아 미국에 거주하는 수십만 명의 외국인들의 SNS 계정에 올라온 각종 게시물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확인 작업을 통해 국무부는 하마스 등 각종 테러지정단체를 지지하는 게시글을 올린 외국인에 대한 증거를 수집할 예정이다. 특히 국무부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발생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에 동조하는 게시글들을 집중 단속할 예정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국무부는 가자전쟁 이후 미국 내 캠퍼스에서 확산된 반(反)이스라엘 위에 참석하는 등 반유대적 활동을 하면서도 처벌받지 않은 외국 학생들에 대한 추적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무부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당시 하마스 등 테러지정단체를 지지한 혐의로 체포됐으나 비자가 취소되지 않아 미국에 계속 거주할 수 있었던 외국인들에 대한 정보도 수집할 방침이다. 외국인들에게 학생 비자를 내주는 해외 미국 영사관은 특정 학생이 미국에서 체포됐다는 정보를 전달받으면 해당 학생에 대한 비자 취소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국무부 관계자는 액시오스에 "바이든 전 대통령 집권 기간 (테러단체 지지 혐의로 인한 체포에 의해 이뤄진) 비자 취소가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는 법 집행에 대한 안일한 태도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루비오 장관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952년 미국에서 제정된 ‘이민국적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법은 미 국무장관에게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외국인들에 대한 비자를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실제 루비오 장관은 상원의원 시절이던 지난 2023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직후 이 법을 거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미국 내에서 친팔레스타인·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이는 외국인 학생들에 대해 "수많은 사람들이 인티파타(반이스라엘 봉기)를 외치고 하마스를 축하하며 우리의 대학들과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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