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사랑, 권력욕이 본질"-NYT

강영진 기자 2025. 3. 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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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를 좋아하는 것은 권력욕 때문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가 관세를 사랑하는 이유는 미국 제조업을 부활시키고 싶어서도, 정부 재정을 채우고 싶어서도, 캐나다가 미국으로 펜타닐을 밀수하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어서도 아니다.

트럼프는 지난 4일 의회 연설에서 관세의 이점을 설명하면서 미국이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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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애걸복걸 매달리게 하는 수단"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트럼프의 관세 사랑은 권력욕 때문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2025.3.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를 좋아하는 것은 권력욕 때문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다음은 빈야민 애펄바움 NYT 논설위원의 글 요약.

트럼프가 관세를 사랑하는 이유는 미국 제조업을 부활시키고 싶어서도, 정부 재정을 채우고 싶어서도, 캐나다가 미국으로 펜타닐을 밀수하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어서도 아니다. 사람들이 그에게 애걸복걸 매달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트럼프의 관세 남발을 막을 수단은 없다. 의회는 헌법 권한을 행사할 의지가 없다. 다만 트럼프가 스스로를 막는 것은 아이러니다.

트럼프가 5일 캐나다,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한 달 유예했다. 주요 자동차회사 최고경영자들이 트럼프에 대한 충성을 보여준 덕분이었다.

6일에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한 뒤 멕시코산 수입품 전반에 대한 관세 유예를 발표했다. 통화에서 오간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트럼프에겐 자비를 베푸는 모습만 중요할 뿐이다.

트럼프의 관세 유예는 당초 계획이 바뀐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계획됐던 일이다.

멕시코와 미국의 3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관세가 면제된 것이 아니라 유예된 것임을 잘 안다. 그들은 트럼프 뜻에 따르든지 아니면 파멸하든지 양자택일을 강요당하고 있다.

트럼프는 6일 오후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유예를 발표했다. 미국의 요구를 파악하는데 두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잘못된 분석이다. 미국이 아니라 트럼프가 문제다. 트럼프는 상대방 머리에 발을 얹고 싶어 한다.

트럼프가 패스트푸드를 극도로 혐오하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에게 억지로 햄버거를 먹게 한 이유다. 상원의원들이 지역구 현안 자금 마련을 위해 전화를 걸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하려는 이유다.

트럼프는 지난 4일 의회 연설에서 관세의 이점을 설명하면서 미국이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묘사했다.

그러나 연설 뒤 벌어진 일들은 트럼프가 관세 자체를 중시하기보다 권력을 행사하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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