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이슈는 결국 비용·관리주체 딜레마…‘프로축구 가치’ 인식 없이 극적 반전 없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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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꿔서 추운 겨울, 뜨거운 여름엔 경기 수를 줄이면 된다."
지난 5일 한국영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최근 다시 불거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논란에 대해 이렇게 강한 어조로 말했다.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축구전용경기장 인프라를 크게 늘린 일본만 해도 설계부터 잔디 관리 시스템에 심혈을 기울였다.
서울을 비롯해 대다수 팀의 경기장 소유주가 시설관리공단 등 공공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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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생각을 바꿔서 추운 겨울, 뜨거운 여름엔 경기 수를 줄이면 된다.”
“인조잔디인 효창구장을 대체 장소로 하면 되지 않느냐.”
“열선까는 비용 150억 원이라고, 한 두 경기 위해서 이렇게 해야 하는지 공청회 열어야.”
지난 5일 한국영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최근 다시 불거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논란에 대해 이렇게 강한 어조로 말했다. 서울시 공무원 출신으로 시설관리 총수장을 맡은 한 이사장의 소신 발언으로 볼 수 있지만 축구계 종사자에겐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이게 바로 국내 프로축구, 한국 축구의 엄연한 현실이다.
당장 축구장 잔디 개선의 지름길은 투자다.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축구전용경기장 인프라를 크게 늘린 일본만 해도 설계부터 잔디 관리 시스템에 심혈을 기울였다. 사이타마 스타디움만 해도 건설부터 그라운드에 냉온수기 시스템을 장착, 건강하게 잔디를 관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국내 환경은 관리 주체의 딜레마가 우선 존재한다. 서울을 비롯해 대다수 팀의 경기장 소유주가 시설관리공단 등 공공기관이다. 축구단이 대관해 사용한다. 평균 한 시즌 영업 일수는 20여 일이다. 대관사업을 통해 수익도 내야하는 시설관리공단 등 입장에서는 ‘호텔에 1년 365일 중 20박 머무는 고객이 당장 더 좋은 매트리스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는 것’쯤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한 이사장의 발언도 궤를 같이한다.
또 공무원 조직의 특성도 반영된다. 순환 보직이 주를 이루는 사회에서 책임자, 실무자가 급작스럽게 기존에 없던 항목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게 쉽지 않다. 외부 충격파 또는 커다란 명분이 존재해야 한다.
한 이사장이 언급한 FC서울의 홈경기장 효창구장 대체는 축구계 종사자라면 현실적이지 않다는 걸 안다. 주차 문제부터 경기 운영에 적합한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 또 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말 경기장 시설기준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2027년부터 경기장 등급제를 운용할 예정인데 그에 부합할 리가 없다.
그런 점에서 영업 일수에 한계가 따르는 만큼 축구의 상품 가치를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만 해도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한국 축구의 성지로 불린다. 2036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지인 전북도가 서울시와 협업에 따라 쓸모 가치가 커지고 국제적 관심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광주FC만 해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을 앞두고 AFC로부터 잔디 문제를 지적받은 뒤 시부터 적극적으로 개선, 유지에 나서고 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서 활동하는데 ‘광주의 얼굴’처럼 보일 경기장 환경을 양호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어차피 잔디는 장기적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 프로축구연맹, 더 나아가 대한축구협회부터 적극적으로 경기장 관리 주체와 소통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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